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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atorsangjin Mar 31. 2017

위태로운 짜릿함

말 그대로이다. 위태롭지만 짜릿하지만 맛있다.

휘잉휘잉
충돌직전


@creatorsangjin / #Laos #Luangprabang #airplane #shadow #wow


기쁨, 슬픔, 분노, 즐거움 등 일상을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감정들과 맞닥드린다. 감정마다 가지고 있는 정체성과 색채도 다양하다. 새빨간 사랑과 열정, 녹색 평화, 젊음의 파란색처럼. 고정된 관념일 수 있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이렇게 이해한다. 이렇듯 다양한 감정중에 여행중 느끼는 작은 감정들은 어떨까? 


비엔티엔에서 국내선을 타고 루앙프라방행 비행기에 올랐을때의 일이다. 국제선과 달리 국내선은 고도가 낮기때문에 지상의 풍경들을 볼 수 있어 좋아한다. 창옆에 앉아 하늘에서 바라보는 라오스의 풍경이 마냥 좋았다. 40분동안 하늘을 날아 도착할 즈음 실사의 영화속 경험이 시작되었다. 그림자로 비춰진 비행기가' 나 자신'인것 처럼 몰입되어 내가 직접 날고있는듯한 짜릿한 착각.  

건물과 맞닥드릴때는 놀이동산의 열차에서 내리막을 달리는듯한 전율을 느끼고 도로의 방향이나 길도 무시하고 자동차와 사람들, 그리고 강과 숲을 자유롭게 지나치는 것이 사람이 만들어 놓은 규칙과 프레임을 완전 벗어나 '완전 자유함'을 느끼는 듯했다. 영화 '매트릭스'의 마지막 장면에 높이 날아오르는 '네오(키아누 리브스 역)'가 이런 기분이였을까?


푸앙프라방을 여행한 많은 사람들이 란쌍왕국과 푸시상 등 특정 장소와 맛집을 기억할 때 난 이순간을 기억한다. 짧은 몇분의 경험이지만 여행의 참맞을 느낀 기분이다. 우리의 삶이 이렇게 짜릿함의 연속이라면 얼마나 신날까. 모든 여행자들이 다음 여행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재미와 흥분을 놓침없이 누리기를 바란다. 

여행의 '참맛'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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