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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eatorsangjin Apr 03. 2017

격정의 순간

여행의 한점에서 삶의 한점을 느낀다

코타 키나바루, 탄중아루 비치의 마지막 선셋
이렇게 삶의 한점을 마무리한다.


@creatorsangjin /  #kotakinabalu #malaysia #sunset #travel #tanjungaru #beach #sand


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주도인 코타키나발루섬은 일년 내내 30도가 넘는 기온에 습하고 덥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꿈꾸는 여행지이다. 많은 먹거리와 관광 콘텐츠가 있지만 단연 최고로 꼽히는 것은 세계 3대 선셋으로 유명한 샹그릴라 탄중아루 비치의 선셋이다. 지금도 그 순간을 떠올리면 진한 기억들이 몰려온다. 여행의 막바지, 마지막 밤의 아쉬움을 떠나보내며 탄중아루 비치의 선셋과을 맞딱뜨렸을때 마음의 강제쉼표가 찍히는듯 했다. 여행을 통해 복잡해진 생각들과 육체의 고단함 그리고 순간의 시간 마져도 멈추었다. 


심신과 시간이 멈춘 순간 나 자신에게 깊이 몰입된다. 여행의 막바지 한순간이 아닌 삶의 한점을 느끼며 차분히 지난 삶을 돌아보는 것이다. 여행을 통해서 느끼는 시공간의 패러다임을 통해서만 가능한 순간이며 여행이 주는 마약같은 마성의 격정이다. 


사진은 장면을 담는다고 하지만 사실 이야기를 담는것이고 여행은 추억을 담아내는 것이라 하지만 사실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여행 어떤 감점을 담아내었는가 그리고 다음 여행에서 어떤 격정을 남길 것인가. 여행을 통해 삶을 돌아보는 격정의 순간을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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