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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씨알 Jul 17. 2022

순환경제로 지구 지키기 [1편]

환경 ESG 경영 사례 4가지

최근 기후변화 등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많은 기업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경영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25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가 도입될 예정입니다. ESG가 무엇이기에 이렇게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일까요?


ESG는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단어로,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3가지 핵심 요소입니다. 과거에는 기업을 평가함에 있어 ‘재무적’인 정량 지표가 기준이었지만 최근 기업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증가하며 ‘비재무적’인 지표가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 평가 있어서 더 중요할 수 있다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ESG는 이러한 비재무적 요인을 결정하는 기준이 됩니다.

씨알의 hEPpy 팀에서는 이러한 ESG 중 ‘E', 즉 환경 분야에 집중하여 기업에서 진행 중인 ESG 경영 사례 4가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해피해빗 사업입니다. 해피해빗 사업은 일회용 플라스틱 절감을 목표로 SKT, 서울시, 행복 커넥트 등 23개 기관 및 기업이 연합하여 출범한 해빗 에코 얼라이언스가 진행하는 ICT 기반의 환경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해피해빗 앱에서 해빗컵(100% 순수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진 다회용 컵)을 사용할 수 있는 카페에서 보증금 1000원으로 이용한 후 AI 시스템이 탑재된 무인 반납기에 반납하면 현금이나 해피해빗 포인트, 스타벅스 카드 적립금으로 보증금이 환급됩니다. 또한, 해빗컵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제휴 카페에서 텀블러 사용 시 해피해빗 앱에 에코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컵 반납률은 환경 보호를 달성하기 위한 주요한 지표로 평가되기도 하는데, 다회용 컵 반납률은  2022년 1월 말 기준 79%, 이후 3월까지 70% 후반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에서는 ‘프라이부르크 컵’이라는 다회용 컵 사용 사업을 진행하는 중이고, 반납률은 약 85% 수준이라는 것을 보면 우리나라 또한 굉장히 높은 반납률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라이부르크는 시 전체 카페의 70%가 일회용 컵 보증금 서비스에 동참하고 있는 반면 해피해빗 사업은 아직까지는 서울 내 몇몇 카페에서만 시행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용을 위하여 어플에서 따로 이 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카페를 찾아야 한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두 번째는 배달 대행 어플 사용 시 다회용기 사용입니다.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다회용기 배달 시범사업을 운영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요기요’라는 배달 어플에서만 시행되었고, 올해 4월에는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앱 4곳과 서울시가 다회용 배달용기 사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여 친환경 배달 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기요의 경우, 앱에서 다회용기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1000원의 추가 요금을 내고 주문 가능합니다. 보냉 가방 속 다회용기에 음식이 담겨 배달되고, 음식을 먹은 이후에는 ‘리턴 잇’이라는 어플을 통하여 반납 신청을 하면 됩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배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 이러한 노력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고객이 다회용기 사용에 대한 부담금을 내야 한다는 점이 다회용기 사용의 보편화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경제 뉴스 중 한 인터뷰에서 직장인 안 모씨는 “비록 1000원이지만 배달비와 더하면 5000원에 가까운 돈을 더 내야 했다.”라고 말한 것을 보아 소비자에게 부담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요기요 어플을 내 다회용기 카테고리는 가장 아래에 위치하여 있으며 홍보 또한 부족한 듯 보입니다.


세 번째는 CJ 제일제당의 햇반 안심 사이클입니다. 햇반 안심 사이클은 햇반 용기를 햇반 수거 박스에 모아 수거하여 자원 순환하는 사업입니다. 햇반 용기는 재활용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폐기되어 왔습니다. 이는 햇반 용기가 여러 플라스틱이 섞인 복합 재질이어서 ‘플라스틱 OTHER’로 분류되어, 같은 그릇만 따로 수거하지 않는 이상 물질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CJ더마켓에서 [용기수거] 표시된 햇반 이벤트 상품을 구매한 후, 깨끗이 세척한 햇반 용기를 20개 이상 모아 동봉드린 햇반 수거 박스에 담습니다. 이때, 테이프 없이 접는 방법이 수거 박스에 적혀있어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무료 수거 서비스 신청하면, 햇반 용기는 수거되어 지역자활센터를 통해 분리, 세척 과정을 거친 후 선물세트 트레이와 대한통운 재생 파렛트로 업사이클됩니다. 이를 통해 CJ ONE 1000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본 캠페인은 아래의 링크에서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cjthemarket.com/pc/plan/planView?plnId=103619


2022년 1월부터 온라인으로 시범운영 중이며 전국 각 지역의 자빙자치단체와 대형마트에 ‘햇반 용기 수거함’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올해 2022년에는 440만 개의 용기 회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척 등의 과정이 번거로운 것에 해 1000포인트라는 보상이 적다고 느낄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마지막은, 아모레퍼시픽의 리필 스테이션입니다. 샴푸, 바디워시 등 희망하는 제품을 원하는 만큼 용기에 담아 내용물만 소비하는 상점을 운영하며,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의 리필스테이션입니다.

세척 후 완전히 건조된 용기를 지참하여 방문하여 상품 선택하면, 화장품 조제 관리사가 용기를 살균한 후 재충전해줍니다. 리필 스테이션을 이용하면 기존 상품의 판매가 대비 약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2021년 4월 이마트 자양점 아모레스토어를 시작으로, 아모레스토어 광교, 아모레퍼시픽 자사회사 이니스프리 등으로 확대 중입니다. 그러나 일부 인기상품만 진행되기 때문에 리필스테이션에서 원하는 제품을 무조건 구매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니스프리에서는 3가지 상품만을 리필 스테이션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용 용기를 구매해야 한다는 또 다른 한계점도 있습니다. 첫 방문 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용기를 구매한 후 재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임의로 가져오는 용기는 안전성 및 적합성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해당 용기의 가격이 6000원이며, 지정된 리필스테이션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서 활용도가 낮기 때문에 많은 고객의 발길을 돌리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플라스틱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금처럼 플라스틱을 계속 생산 및 소비하면 2060년에는 지금보다 3배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이 쌓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우리 삶의 터전,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야 할 시기입니다. 환경을 위한 사업들이 하나씩 생겨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사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일상생활 속 실천이 중요해 보입니다. 한 순간의 귀찮음을 가치로운 습관으로 함께 바꾸어나가요.

지금 바로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요?



(이 글은 2022년 1학기 씨알 스터디팀 hEPpy 팀이 활동을 마무리하며 작성한 글입니다.)




참고 자료 출처


ESG 포털(ESG의 개념)

리유저블 컵 반납 후기(blog)

네이버 포스트

결론

프라이부르크시 기사

요기요 기사

배달 인터뷰 기사

ESG 경영의 중요성, 식품업계 대세는 ‘수·재·다’

“껍데기는 가라”… 알맹이만 담는 ‘리필스테이션’ 가보니

리필 스테이션에서 파는 전용 용기...따로 사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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