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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Re: Born! 21화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by 이내화

성공학자 존 맥스웰이 미국 각계에서 성공한 리더 1000여 명의 자기 관리를 조사해 보고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그들은 자기에게 주어진 하루 24시간이란 시간의 75%를 자신의 장점을 더 극대화시키는 데 투자하고, 20%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그리고 나머지 5%는 약점을 보완하는 데 투자한다.” 결국 성공하는 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성공자산인 <강점>을 개발하는 데 신경을 쓰지 <약점>을 보완하는 데 쓸데없는 시간을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렇듯 성공하는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기 원하는 데 반해, 이들은 자신에게 익숙한 것 즉 ‘잘하는 것’을 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성공합니다. 말하자면 강점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쓰는 겁니다.


일본 부자를 많이 연구한 ‘혼다 켄’이 일본 부자 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일본 부자들 역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눈앞의 일>에 최선을 다해서 그 일을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필자는 직장인들에게 미래 비전을 물어볼 때 “무엇을 좋아합니까?”라고 묻지 않고 “당신이 잘하는 게 무엇입니까? ”라고 묻는 편입니다. 왜 그럴까요?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아주 다르기 때문이지요.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은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에 대한 차이입니다. <好(호)>와 熟(숙)은 다릅니다. 好(호), 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그저 해보고 싶은 마음이고, 熟(숙), 잘하는 것은 직접 할 수 있는 행동을 말합니다. 더욱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 ‘평균’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잘하는 것’을 더욱더 잘하라고 말합니다.


한 전문가 이야기입니다. 그는 진로상담을 할 때 “잘하는 일을 찾으라! ” 고 조언하곤 합니다. 왜 그럴까요? 프로의 세계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강점을 살리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상담을 하면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혼돈하는 사람이 많다.” 며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을 경우 재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기 쉽다” 고 역설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잘하는 것’을 찾으라고 이야기 듣는 순간부터 또 고민에 빠집니다. “난 잘하는 일이 무엇이던가?” 그리고, 이것저것 엉뚱한 공상에 빠지곤 합니다. ‘생각해 보니, 난 말을 잘했던 것 같아’ ‘블로그에 이따금 올리는 글이 호응을 받던데...’ 그리고 잘하는 것, 나만의 성공 자산을 찾아 엉뚱한 곳을 헤매고 다닙니다. 그러나 그런 곳에 정답은 없습니다.


“한 심리학자가 명상가, 오토바이족, 체스선수, 조각가,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 발레리나 등 남녀노소 수 천 명을 인터뷰를 하면서 물어보았습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만족을 얻었을 때는 언제입니까?” 바로 무엇인가에 몰입했을 때 가장 만족을 얻었다고 답을 했습니다. 한 마디로 말해 <몰입의 경험>입니다.


주변을 한번 보세요. 흔히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하는 일에 푹 빠져 삽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들은 늘 바쁘지만 얼굴에 생기와 자신감으로 채색되어 있습니다. 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일을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일을 즐기는 사람은 일을 미쳐있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합니다. 몰입은 인생에 있어 ‘행복한 늪’입니다.


그렇다면 당신이 무엇을 해야 할까요? 하는 일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겁니다. 바로 “당신은 몰입하고 있는가?”입니다. 세계적인 HR 컨설팅 회사인 타워 스페린 사가 기업의 성공에 기여하고자 하는 직원 개인의 의지와 역량을 ‘몰입’으로 정의하고 전 세계 직장인들의 몰입도에 대한 조사를 했습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한국인들은 단지 8%만이 회사에 높은 몰입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분적이거나 전적으로 몰입도를 갖고 있지 않는 직원은 47%에 달했습니다. 우리네 직장인들의 일에 대한 열 정도가 낮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지금 하는 일’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남이 하는 일은 좋아 보이고 내가 하는 일은 홀대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 당신을 성공인생으로 이끌 수 있는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성장엔진>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이것들이 당신의 히든(Hidden) 자산입니다. 결국 성공이란 열매를 따 먹는 이들은, 일상적으로 해오는 일속에 숨어 있는 성공자산을 찾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실패자들은 자신의 성공 脈(맥)을 찾지 못한 채 방황하는 사람들입니다. 내 안의 성공을 찾지 못하고 늘 남의 봉창을 뜯고 있으니 삶이 불안하고 세상이 힘든 것은 당연한 이치인지도 모릅니다.


누구나 한 두 가지 잘하는 것을 갖고 있기 마련입니다. 이런 것을 소위 달란트라고 하는데, 누구에게나 다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문제는 이것을 확대, 재 생산을 하려는 노력을 했느냐 안 했느냐 차이입니다. 숨겨진 성공자산을 찾으려면 평소에 익숙하게 생각해 온 일터를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아마 그곳에서 당신은 익숙한 <랜드마크> 3개를 발견할 것입니다. <하던 대로> <평소대로> <있던 대로>. 이 랜드 마크 아래를 그냥 스쳐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곳에 당신을 위한 무한한 성공 脈(맥)이 숨어 있습니다. 성공이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바로 당신 안에 있습니다. 당신이 답(Solution)입니다. 21세기 성공 코드! 당신이 가장 잘하는 <익숙함>에 숨어 있습니다.


이끌어 갈 것인가? 이끌려 갈 것인가? 그건 바로 잘하는 것에 달려 있습니다. 이제 <좋아하는 것>으로 승부를 걸지 말고 <잘하는 것>으로 세상에 들이대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잘하는 것을 더욱더 잘해가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세상이 움찔하면서 반응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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