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선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현역시절 대기록을 많이 세웠습니다. 한 시즌 홈런 56개, 통산 홈런 465개, 타점 1495점, 득점 1353점, 루타 4069루타. 우리나라 야구 역사의 주인공 즉 레전드가 됐습니다. 그는 거기에다 성실함과 겸손함까지 갖췄습니다.
“내 뜻 어겼지만 승엽이가 옳았죠. 승엽이는 꿈을 먹고사는 아이예요. 산 너머 무지개가 있잖아요. 그걸 잡으러 산을 넘어 그 자리에 가 보면 무지개는 또 저쪽에 가 있죠. 승엽이는 그렇게 살아왔어요. 끊임없이 도전하고 힘든 길을 택해서 갔습니다.”
은퇴 투어를 마칠 즈음 아버지의 인터뷰 기사가 그의 성공요인을 알려줍니다. 이승엽 선수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선수가 되려고 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자식이 운동을 하겠다면 선뜻 승낙해 주는 부모가 드물었지요. 이 선수 아버지 역시 반대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뜻을 관철하기 위해 단식 투쟁을 했고, 아버지는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승엽 선수는 다른 것은 다 효자의 길을 갔지만, 야구만큼은 자신의 뜻을 따랐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진학을 포기하고 삼성에 입단했는데, 그때부터 대기록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스스로 자신 안에 있는 <성공 씨앗>을 찾아 도전정신으로 잘 뿌리고 가꿔서 큰 수확을 얻은 것입니다.
이처럼 역사를 쓰거나 역사를 창출하는 이들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 안에서 성공 씨앗을 찾고 그 씨앗을 뿌리기 위해 자신의 길을 스스로 찾고 그 길을 갔습니다. 자기만의 길을 가는 이들은 언젠가 최대, 최초, 최다, 최고 같은 단어를 인생 판에 새깁니다.
언젠가 제 지인이 해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고려 말기의 문익점은 사절단으로 중국에 갔다가 목화씨 10개를 붓 대롱에 숨겨서 가져옵니다. 우리 땅에 목화씨를 심었는데, 1개의 씨앗이 싹을 틔어서 점차로 목화밭을 이뤘습니다. 목화씨 하나로 우리의 목면 산업을 엄청난 속도로 발전시켰지만, 17세기 조선에서는 정체만 거듭할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100년 후에 우리의 방직 기술을 전수받은 일본에서 목면 산업이 눈에 띄게 발전합니다. 어머니의 물레질을 본 청년이 방적기를 만들었습니다. <도요타방적기주식회사>, 자신의 이름을 붙여 사업을 시작했는데 대박이 났습니다. 그렇게 방적회사의 사장이 된 청년은 미국에서 헨리 포드 자동차를 보고 또 도전의식이 발동합니다. 방적회사를 팔고 자동차 공장을 차렸다. 도요타 자동차는 6.25 한국전쟁이 일어났을 때 미국 국방부로부터 헨리 포드의 자동차 핵심 기술을 전수받는 미군용 트럭을 생산하는 공식 지정업체가 되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룹니다. 어머니의 물레질을 보고 도전의식을 발휘한 도요타 청년이 자신의 <성공 씨앗>을 스스로 찾아 뿌리고 가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한국과 일본에 똑같이 목화씨가 들어갔는데 결과는 달랐습니다.
누구다 다 <성공 씨앗>은 자신 안에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공하려면 그것을 스스로 찾아 뿌리고 가꿀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상자 밖에서> 보셔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씨앗을 보셨으면, 이제 자신의 신념을 믿고 도전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성공 씨앗>을 찾았으면 이제 마음껏 뿌리고 가꿀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도전정신이고, 자신을 믿는 신념이고, 끝까지 밀어붙이는 끈기입니다. <성공 씨앗>을 뿌리는 것은 밑져봐야 본전인 셈입니다. 열심히 뿌려서 당장 결실을 맺지 못했다 하더라도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다가 그만둬도 간만큼은 남는 법이지요. 혹시 열심히 뿌렸는데 당장 성과가 없다면, 이제 그 자리에서 다시 자신 안의 <성공 씨앗>을 찾아 뿌리고 가꾸는 일을 계속 이어나가면 됩니다.
자기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이들은 남다른(?) 씨앗을 뿌리고 가꿉니다. 열정, 노력, 수고, 우직함, 성실함, 정직함, 끈기, 몰입 등 일상의 사소함으로 소중한 씨앗을 뿌리고, 심은 대로 거둡니다. 이승엽 선수가 그렇던 것처럼, 도요타 사장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안에서 <성공 씨앗>을 찾아 당당히 뿌려보셨으면 합니다.
<성공 씨앗>이 어디 있냐고요? 그건 당신 안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해야 일은 그것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올 한 해 당신을 위한 성공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지루하고 답답한 코로나 19 팬데믹 속에서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당신의 눈길을 당신에게 주셨으면 합니다. 바로 당신이 답(Solution)이기 때문입니다.
이젠 리드(Lead)가 아니라 시드(Seed)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