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5월 서울역 대합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지방 강의를 위해 KTX를 타러 대합실에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어깨에 멘 백 팩 때문인지는 몰라도 몸이 무거웠습니다. 들어서자마자 머리가 핑 돌더니 대합실 천정이 휘어져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식은땀이 줄줄 나면서 기운이 쭉 빠졌습니다.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러다 죽는 거구나” 이내 바닥 풀썩 앉아버렸습니다. 말하자면 순간 의식을 잃은 셈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두려운 나머지 아내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여보! 내 몸이 이상하네, 바로 KTX를 타야 하는데 좌석 번호가 13호차 4B네 앞으로 30분 뒤에 문자가 안 오면 내가 객실에서 기절한 것이니까, 승무원에게 응급조치를 부탁해!” 이 문자를 남기고 바로 탑승을 한 뒤 아마 40분 정도 졸은 것 같았다. 필자 핸드폰엔 수십 개의 문자와 부재중 전화가 와 있었다.
이때 아내는 다음과 같은 문자를 계속해서 주문을 외듯이 말하면서 기도를 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정성을 다해 기도를 했고 한 시간 남짓 뒤에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날 강의를 마치고 상경하는 차 속에서 저는 “하나님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수없이 되뇌었습니다.
그리고 생각을 바꿔 강의 일정을 다 취소하고 아내와 함께 제주도 올레 길에 올랐습니다. 4박 5일 동안 거의 걷기만 했습니다.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굴뚝같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우선은 <무조건 내려놓아야 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저는 바로 컨디션을 회복하고 나름 생각을 하나 바꾸었습니다.
그 뒤로 저는 하나의 습관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아침에 기상을 하자마자 감사 기도를 드리는 습관입니다. 기도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하나님! 오늘도 눈을 뜨게 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강의를 주심에 감사합니다. 오늘 강의를 잘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오고 가는 길 평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 이렇게 기도를 통한 감사로 하루를 시작하는 습관을 7년째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습관은 강의에 들어가 가기 전에 <감사 기도>를 그리고 강의 마친 뒤 <감사 기도>를 드리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감사로 시작해서 감사로 하루는 마감하는 셈입니다. 이름 하여 <Thank Open! Thank Close> 체조입니다. 어떻게 해서 이런 습관을 갖게 되었을까요? 저는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당신이 삶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생각이다> 저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생각은 모든 결과물의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생각이란 단어를 영어로 쓰면 (THINK)가 됩니다, 이 단어를 곰곰이 보면 알파벳 가운 (I)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대합실에서 쓰러질 때까지 삶을 나(I) 중심으로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생각에서 나(I)를 지우고 ( ) 공간으로 비워 두었습니다.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하나의 응답이 왔습니다. 그래서 비어 있던 TH( ) NK 생각이란 단어에 알파벳 첫 글자 A를 채워보았습니다. 그러자 바로 TH(A) NK 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감사라는 단어가 생성한 것입니다. 아울러 다음과 같은 감사 방정식을 얻게 됐습니다.
Th(I) nk ->Th(⋎) nk -> Th(?) nk ->Th(A) nk
한 성직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감사와 관련해서 사람을 크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감사하지 않는 사람과 조건적인 감사를 하는 사람,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김철규 목사님 이야기입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부족한 것과 부정적인 면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면서 불평하고 판단하는 사람들입니다. 또 하나는, 지금 힘들고 어려워도 망원경처럼 미래를 향한 꿈과 비전을 바라보면서 소망 중에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품고 믿음의 말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저는 이런 사건(?)이 있은 후 하나님께 더욱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아마 어찌 보면 이 일이 하나님을 결정적으로 섬기게 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대중 앞에서 강의를 하면서 늘 그리고 가장 많이 생각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 단어는 무엇일까요? 바로 <감사>라는 말입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까요?
우선 <만사 감사>입니다. 저는 그다지 능력이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서 연락처를 알았는지 몰라도 꾸준히 강의 의뢰가 들어옵니다. 이럴 때마다 늘 생각합니다. 하나님! 감사하고 참으로 감사합니다. 염치없이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엔 <도처 감사>입니다. 강의를 하고 나면 듣는 청중이 재미있어하고 좋아합니다. 뭐 대단한 내용이 아닌데도 좋은 피드백을 주면서 게다가 감사 표시를 합니다. 만사와 도처가 정말 감사할 일입니다
제가 예수 안에 있고 예수님의 자녀가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무리 깜깜한 밤이라도 별빛은 있습니다. 그것을 감사하면 달빛이 되고 또 그것을 감사하면 햇빛이 되고 또 감사하면 천국 빛을 보게 됩니다.” 천국 빛을 보개 해주신 하나님께 오늘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전 오늘도 Thank Open! Thank Close!입니다.
성경말씀☞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요한계시록 3: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