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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내화 Jul 10. 2024

4G로 당신을 보아라!

 국내 전문기관들이 내놓은 수치 중 가장 눈길을 잡은 게 있다. 우리나라 잠재 성장률이다. 2-3% 성장을 할 거라는 예측이다. 단적으로 말해 우리경제가 저성장 늪에 빠져 간다는 것이다. 고성장시대를 살아온 필자로선 걱정이 아닐 수 없다. 경제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현상과 본질에 대한 화두를 던지기 위함이다.

     

 직장인들에게 네 가지 본질을 말하고 싶다. 첫째, 속도  둘째, 방향  셋째, 좌표 넷째, 힘이다. 무슨 수학 용어냐고 되묻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이 네 가지 포인트를 갖고 자신을 점검해보았으면 한다 이렇게 해보면 조직내 자신의 역량이라든가 속살이 훤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첫째, 속도다.

여기서 속도는 당신이 승진하는 속도를 말한다. 입사 동기와 같이 단계별로 차근차근 승진하고 있는가? 회사에 같은 시기에 입사했다고 해서 모두 승진하는 건 아니다. 첫 승진이라고 하는 <대리>가 될 때 동기 중 20% 정도가 탈락이 된다. 그리고 <과장>이나 <차장>이 될 때 약 40%가 누락되고, <부장>이 될 때 약 80% 정도가 탈락이 된다. 그리고 직장인의 꽃이라는 <중역>이 될땐 약 90% 정도가 누락 된다. 그래서 한번 승진 속도에 편승하지 못하면 승부를 뒤집기는 어렵다. 

    

둘째, 방향이다.

여기서 방향은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도 되지만 <진정 하고 싶은 일>을 말한다.  우리네 대학생 중 약 절반이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특히 회사에 들어가서는 전공을 제대로 살리는 게 어렵다. 그래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아서 하는 일인가? 아니면 살자고 하는 일인가? 하는 생각을 해야 한다. 아니면 주행선을 갈아타거나 적당한 톹게이트가 나오면 빠져나갈 생각을 하고 전방을 주시해야 한다. 그런데 직장인들은 술로 이 부분을 삭제해버리기 일쑤다. 젊어선 속도가 중요하지만 나중엔 즉 퇴사하고 나선 방향이 아주 소중하다.

     

셋째, 좌표다.

여기서 좌표란 <조직 내 당신의 위치>를 말한다. 쉽게 말해 당신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가를 말한다. 올림픽으로 말하자면 당신의 세계 랭킹 순위를 의미한다고 본다. 직장인의 좌표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사내용이고 또 하나는 사외용이다. 즉 사내용은 국내 대회 순위를 말하고 사외용은 아시안 게임이나 올림픽 등 국제대회 순위 성적을 말한다. 사내든 사외든 당신의 좌표를 생각해보아야 한다. 필자의 아들은 소위 2(?) 대학 <기계공학과>에 다녔다. 그 아이는 그 대학 그 학과 수석이다. 그런데 수석은 <사내용>이다. 이 성적을 <사외용>에 대비하면 전국에 SKY 서 성 한 등 더 좋은 대학의 기계공학과 학생이 수 천 명이나 있다.

     

 그러니까 <메이저 리그>와 <마이너 리그> 선수를 순위로만 같이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현상은 1위일지 모르지만 본질은 1위가 아니라는 것이다. 현상과 본질을 제대로 인식한 그 아이는 지금 <메이저 리그>에 입성,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힘들겠지만 부단히 진화를 하고 있는 셈이다.  

   

넷째, 힘이다.

여기서 힘이란 <지력>을 말한다. 지식 반감기라는 게 있다. 이 말은 당신이 대학에서 아니 몇 년 전에 갈고닦은 지식의 신선도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당신이 조직 내에서 <개저씨>라고 부르는 이들도 예전엔 신선도가 당신처럼 파닥거렸다. 그런데 <개저씨>인데도 <아재 파탈> 소리를 듣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나름 탄탄한 <지력> <생존력>을 지닌 이들이다. 이처럼 당신의 힘이 있는지 없는지는 당신만이 안다.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세상이 빨리 변할수록 당신도 빨리 잊혀진다!> 어느새 당신도 <개저씨> 존으로 들어가고 있는지 모른다. 들어가지 않으려면 치열하게 근육을 키워야 한다. 당신이 직()데스리그에서 오래 살아 남으려면 산소통 박지성 선수처럼 전후반을 거든하게 뛸 수 있는 <>이 있어야 한다. 이런 선수는 감독이 버리지 않는다. 멘유의 퍼거슨 감독이 한 말이다. “박지성 선수는 한 가지 모르는 게 있다. 자신이 바로 유명한 선수 중 한 사람이라는 것을 이런 선수와 함께 하는 건 감독으로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직장인들에게 가장 좋은 게 하나 있다. 이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바로 <140>이다. 여기서 140일이란 1년에 쉬는 날 아니 노는 날이다. 140일을 놀면서 지내는 이들도 있고, 쉬면서 보내는 이도 있지만 이 시간을 자기 계발을 하면서 보내는 이들도 있다. 직장인만큼 좋은 직업도 없다. 1년에 140일 논다. 이 노는 시간에 최소한 하루만 써보자. 당신의 속도, 방향, 그리고 좌표를 갖고 당신을 제대로 보아라. 당신은 어느 속도 지금 어느 쪽으로 어디쯤 가고 있는가? 이건 당신만이 안다.      


 지금 당신은 어디쯤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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