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키스코 산에 사는 자전거 수리공 <레기>는 일을 다 마친 뒤 5분을 더 투자한다. 체인 청소나 기어 조절은 기본이고, 어린이용 자전거일 경우 경적이나 이름표를 달아주는 등 고객이 알아차릴 수 있는 변화를 만든다. 이 짧은 순간에 레기는 다른 경쟁자와 구분되는 것이다.
성공자와 실패자의 차이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큰 차이가 아니라 사소한 차이일 것이다. 그렇다면 그 사소한 차이는 무엇일까? 하나의 습관에 불과하다. 습관이란 삶의 대한 태도이고 삶을 운영하는 시스템이다. 다만 성공자들은 좋은 태도와 시스템 즉 멋진 시스템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갖고 있는 시스템이란 어떤 것일까? 남들은 우습게 알거나 아니면 무시해온 어떻게 보면 유치한 작은 습관들이다. 가령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메모하기, 경청하기, 일찍 잠자리에 들기, 자기 공간 정리하기, 남보다 일찍 출근하기 뭐 이런 것들이다.
그러나 남들이 보기엔 하찮은 것들이지만 이것들이 체득화 되어 하나의 시스템을 이루면 인생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필자가 S그룹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일이다. 필자의 상사는 퇴근 무렵이면 늘 우리에게 “책상 위를 잘 정리하고 퇴근해라!” 라는 말을 밥 먹듯이 했다. 지금도 그 소리가 귀가에 멤 도는 듯싶다. 그 상사는 Mr. 정리 맨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쳇말로 깔끔을 떠는(?)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그 상사가 좀비같이 사사건건 간섭하는 김 반장 같은 리더였을까? 아니다. 당시 3개 부서장 직함을 갖고 있었던 소위 잘나가는 리더였다. 그 상사는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다 보니 나름대로 시스템을 구축한 것 같았다. 퇴근 무렵이면 어김없이 책상을 정리해서 수많은 결재서류 등은 캐비넷에 넣은 다음 묘한(?) 작업을 하곤 했다. 그 작업은 대략 10분 정도 걸렸는데 이 짧은 시간 동안 포스트 잇에 내일 할 일을 메모하는 일이었다. 그 메모란 다음 날 헤야 할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다였다.
뭐 그다지 대단한 것은 아니었지만 일종의 자기 관리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았나 싶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 상사는 하루를 남들보다 한 템포 빨리 여는 셈이었다. 그 상사는 그 후로 승승장구해서 한 기업의 부사장으로 있다.
춘천에 있는 남이섬을 세계적인 명소로 만든 (주)남이섬의 강우현 사장 이야기다. 강 사장은 시무식을 새해 1월 1일에 하지 않고 12월 1일에 한다. 강 사장이 이런 습관을 갖고 있는 건 남들과 똑같아선 이 세상에서 생존할 수 없다는 취지지만 궁극적인 목적은 한 발 앞서 가서 미리 준비하자는 <유비무한> 정신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한 해 시작은 한 달 전에 시작함으로써 남들보다 앞서 세상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맥아더와 아이젠하워는 미 육사 출신이다. 맥아더는 수석으로 졸업했고, 아이젠하워는 중간정도의 성적으로 졸업했다. 두 사람은 모두 대통령을 꿈꾸었지만 행운은 아이젠하워로 돌아가 갔다. 아이젠 하워는 일찍 일어나기 위해 자신의 발가락에 끈을 매달고 잤다고 한다. 새벽 4시에 보초가 끈을 당기면서 아이젠하워의 아침은 4시에 시작됐다고 한다. 그 차이는 작은 차이에 불과하지만 성공은 준비하는 자의 손을 들기 마련이다.
S그룹 홍보실에서 근무하던 시절 필자에게도 이런 습관이 있었다. 이것을 <-30> 전략이라고 하는데 남들보다 한 30분 늦게 나가기 습관이다. 이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면 신문 스크랩을 하는 것이다. 남들이 다 퇴근한 직장의 일터는 그야말로 나만의 공중 도서관이 되는 셈이다. TV도 켜놓고 그날 신문을 나름대로 방식에 맞춰 황금 같은 정보 거리를 낚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남들과 같은 시간에 나가면 교통 체증을 피할 수 없고, 음주라는 피할 수 없는 모임을 비켜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짜 속셈은 이 시간대 들어오는 다음 날 아침 가판 신문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다음 날 뉴스를 미리 보는 것이었다. 이런 <+30> 전략으로 필자는 책을 20여권 정도 낼 수 있는 내공을 쌓을 수 있었다.
필자는 성공 시스템을 모르고 철(?)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성공을 행동 지침을 주고 싶다. 남들이 챙기지 않고 소홀히 넘기는 퇴근 전 10분을 다시 보라는 것이다. 이 시간을 확대 재생산 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공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왜 퇴근 전 10분인가? 라는 주제로 실패인들이 무심코 지나쳤던 10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이 시간이 인생의 성패를 가른다는 것 고취할 것이다.
성공 인생이란 하루 경영이라는 삶에 대한 시각을 바꿔주고 퇴근 전 10분을 통해 인생 역전에 성공할 수도 있다. 퇴근 전 10분이란 시간에 정리->평가->계획->비전 설정 등을 할 수 있다. 이 시간이 하루 24시간을 좌우한다. 새로운 습관을 하나 만드는 데는 적어도 21일이 걸린다. 이 魔(마)의 21일을 돌파하면 누구나 하나의 습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쓰고 있는 열쇠는 항상 빛난다."플랭클린이 한 말이다. 늘 쓰는 열쇠는 언제나 손에 닳아 빛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지하실이나 창고같이 자주 쓰지 않는 열쇠는 녹이 슬거나 색깔이 변해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생각을 바꿔 하루 중 단 1%의 시간을 계획 세우기에 활용한다면 나머지 99%의 시간은 당신이 확실히 컨트롤 할 수 있다. 1야드는 어렵지만 1인치는 쉽다.
당신의 퇴근이 내일을 만든다! 퇴근 전 10분을 잡아라! 관(關)! 즉, 세상을 보는 눈을 바꾸면 삶이 달라지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