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퍼트 Feb 20. 2016

내가 돈을 벌지 않아도 된다면, (1)

돈때문에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내가 돈을 벌지 않아도 된다면,(1)

직장을 그만둘 것인가?


얼마 전에 관람한 영화 '빅쇼트'의 후반부에서 펀드 매니저인 마크 바움은 2억불의 배당금을 받는다.


그 영화를 통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갖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호기심을 갖게되었고, 한동안 사회 초년생으로서 돈에 대한 고민에 잠겨 있던 나에게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다.


2000억이 생긴다면?


로또에 당첨된다면,

거액의 돈을 줍게된다면,

숨겨졌던 거액의 돈을 상속받는다면...

처음의 시시한 생각에서 관점을 조금 바꾸어 '무한한 자원을 보유하게 되어 살기 위해 돈을 벌 필요가 없다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에 대해서 고민해보며, 내가 돈 때문에 무엇을 놓치고 사는가에 대해 돌이켜 보기로 했다.



직장을 그만둘 것인가?


영리활동이 필요없어도, 가벼히 일을 그만두진 않을 것이다. 다만 마음이 조금 편하겠지.


인생에 목표가 생긴 뒤로 돈은 내 인생의 우선순위에서 멀어진 상태이다. 현대 사회에서 돈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지만, 그것을 최소화하고 다른 곳에서 행복을 얻고 싶은 것이다.


취업 시기에도 돈을 우선으로 회사를 고르지는 않았다. 더 많은 연봉에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다만, 취직이란 회사와 나와의 계약이기에 내가 가게될 직군이나 업무내용을 우선시 알아보고 지원하곤 했다. 그렇게 지금 회사에선 어느정도 흥미를 느끼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특히, 배울만한 상사가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배우기 위해 회사에 다닌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난 직장을 그만두지 않을것이다.

"애초에 돈이 직업 선택의 최우선순위라면, 개발자를 하지 않거나 금융 개발군에 갔어야 하지 않을까?"


다만, 지금보다 '하고싶은 방향의 일들'과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좀 더 제공되는 곳을 향해 나아갈 뿐이다.


거꾸로 일을 그만두는 이유돈을 벌지 않아도 되니까와 같다면 그 사람은 현재 하고 있는 일이 불만족스럽거나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와 다른 사상이라도, 충분히 공감한다. 자신의 목표가 일하는 분야에 없을 수 있고, 하고싶은 일이 직업에 없을수 있다는 것을 주변을 보며 잘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 걱정되는 상황은 내가 좋아하는 분야임에도 일을 그만두고 싶을때가 아닐까? 회사와 내가 맞지 않는 것일 테니까 말이다. 그것도 아니라면 좋아하는 줄 '착각' 했었던 최악의 상황일지도.

작가의 이전글 내가 sw(앱)를 바꾸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