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년이 지나갔다.
일, 육아, 집안일에 힘쓰다 보니 어느새 지나가 버렸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1년을 마무리하며 다양한 것들을 느끼는데, 휘발되기 전에 추상적으로 남은 올해의 일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설연휴 무렵 에라도 글 작성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뭐니 뭐니 해도 자식을 잘 키우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본인 스스로가 쑥쑥 큰 것이지만, 그러기 위해 맛있는 것, 좋은 경험은 많이 주고, 싫은 경험은 최대한 피하게 하기 위해 노력’은’ 많이 했다 생각한다.
회사에서 1년 동안 주요하게 참여한 프로젝트 2가지 중에 개인화키워드 프로젝트는 첫 시작부터 내가 발의하여 결과물을 본 프로젝트였다.
팀장님으로부터 받은 seed 아이디어에, 구체적인 기획을 내 스스로 온전하게 키워내게 되었다. 그리고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보기 위해 구성원을 모아서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갔다.
프로젝트의 계획된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PM / 기획자 / 개발자 역할을 하면서, 타 프로젝트에 참여할 때보다 1)많은것들을 배울 수 있었고 2)내 연차에서 참 좋은 경험을 하고 3)결과물도 완성할 수 있어서 잘한 일로 기록하고자 한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문서에 좀 더 자세히 적어봤으면 좋겠다.
1년 동안 데이터스터디를 꾸준히 운영하였고, 이 시간 동안 하둡과 스파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21년에 처음 시작할 때는 개발 소모임스터디 같았지만, 신입분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22년 마무리가 될 즈음엔, 팀 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스터디로 진행되었다.
돌아가며 발표하는 방식이라 자료 준비에 시간을 많이 쓰지는 않았지만, 매주 진행하는 스터디의 1)커리큘럼과 2)발표자를 기획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스터디의 장점이었던 ‘내가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에서 개발자로서 부족했던 부분을 모두와 함께 공부한다.’라는 것을 되뇌며 일 년의 커리큘럼을 마쳤다.
영어에 대한 어휘나, 듣기 능력이 많이 죽었다. 회사에 들어온 이후, 영어에 대한 공부비중이 줄었기에, 영어가 점점 잊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제는 문서 읽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들거나 번역기를 사용해야 편할 정도로 영어를 까먹어버렸다. 아기를 위해 미래에 해외 활동을 생각해서라도, 영어의 공백을 다시 채워두기 적절한 시점인 것 같아서 못한 것 리스트에 올렸다
1년 동안은 머신러닝에 대해 활용적인 지식만 탐닉했던 것 같다. 데이터 스터디에서도 잠시, 딥러닝에 대한 기초를 공부했었지만, 이미 대중화가 되어버린 BERT 등의 알고리즘은 기억이 흐릿해졌다. 활용적인 측면은 22년에 업무를 통해 충분히 다뤄보았으니, 밀린 최신기술에 대해 가능한 선에서 배웠으면 해서, 못한 것 리스트에 올린다.
22년은 주식하기 참 어려운 해였다. 툭하면 금융위기, 닷컴버블과 비교가 되었다. 그럼에도 투자는 평생 해야 하는 것이고, 이 자본주의 사이클에서 돈이 효율적으로 흘러가, 내가 그 부가가치를 나눠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올해의 나는 손절/익절 어떤 조치도 하지 못하고, 소위 방관하며 한 해를 보냈다. 현재는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적으로 비중을 다소 낮추고 있는데.. 조금 반성하고, 투자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가져갈지 고민해보려 한다.
일 년 동안 필라테스를 다녔지만, 나의 몸은 유연해졌을지는 몰라도 신체 내외로 별로 좋아지지 않았다. 체지방량도 늘어나고, 공복혈당도 주의단계에 이르렀다.
회고에 적힌 잘한점, 못한점 모두 건강하지 못하면 이루지 못하는 것들이라는 것을 잘 안다. 즐겁게 살기 위해 운동에 대한 관심, 시간을 더 투자하도록 하자. 주 2회 이상 땀 흘려 홈트를 하고 있는데, 효과가 있기를!
우당탕탕 2022년이 지나고 좀더 견고한 어른이 되는 2023년이 되길 바라면서, 부족한 나를 보충할 수 있는 한해가 되어보자. 가급적이면 OKR도 적어보자. 업무 OKR만 적을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