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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면 족보를 묻는 사람들 있잖아
뭐하던 분이세요?
어느 대학?
전공?
연애경험?
첫키스?
첫섹스?
고향?
부모님의 직업?
2xxx년에는 머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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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생각해도 그게 뭐 어쨌다는건가 싶다고
지금의 내가 이렇게 존재하고 있는데 말야
지금의 내가 지금의 너를 만나고 있을 뿐이라고
지금, 지금,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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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보가 중요한 순간은 족보로 사람을 판단하기 위한 때만 있는 거잖아
아아, 너 그런 사람이구나
나랑은 안어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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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네가 나의 족보를 묻는
나약한 존재임이 확인되는 순간
나랑은 안어울려
그러니 부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