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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림 Nov 11. 2015

겨우, 몇 분 몇 초인데

껍데기 같은 하루하루

잠들기 전, 

도란도란  주고받던

전화 한 통화


퇴근길, 

손깍지 끼고 걷던 

짧은 발걸음


잘 잤어?

아침을 맞이해주던

한 마디 깨톡



겨우,

몇 분, 몇 초의

시간이 사라졌을 뿐인데.


마치,

그게 다였던 것처럼. 

껍데기 같은 하루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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