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 레볼루션을 읽고
이번 주에는 대만 작가 우중셴이 쓴 젠슨 황의 성공 비결에 대한 책을 읽었다. 그는 인터뷰와 기사들을 분석하며 젠슨 황의 놀라운 성공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특히 『젠슨 황 레볼루션』 2장에 소개된 그의 성공 10 계명은 창업가와 리더들에게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주요 내용을 정리하며 젠슨 황이 어떻게 혁신과 리더십을 통해 엔비디아를 세계적인 기업으로 이끌었는지 살펴보자
1. 가장 중요한 일을 후회 없이 하라, 그것이 성공이다.
젠슨 황은 창업 이후, 10년 단위의 큰 목표를 세워왔다. 그러나 그 목표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나 다움'이었다고 한다. 그는 자신다운 목표를 세우고 후회 없이 매진했을 때 비로소 성공에 가까워진다고 강조한다.
젠슨 황은 60세가 된 지금 인생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한다.
“30세로 다시 돌아간다 해도 여전히 같은 사람들과 창업하고 일할 것입니다.”
나이에 상관없이 상상력은 더욱 깊어지고, 삶의 방향성은 명확해진다는 그의 철학은 목표를 향한 끊임없는 집중과 헌신에서 비롯된다.
“사람은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이 좋은 결과인지, 무엇이 완벽한지 늘 고민하며 살아야 합니다.”
2. 엔지니어에서 영업자로, 변화에 두려움이 없다.
젠슨황은 엔지니어 공부를 하고 커리어도 개발자로 시작했다. 그의 첫 직장은 LSI 로직이었다.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근무하다가 스스로 영업 부서로 이동하겠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훌륭한 결정이었다고 말한다. 상품과 고객에서 가치가 나온다고 믿는 한 엔지니어가 어떻게 CEO로 성장했는지 알 수 있는 결정이다.
"나는 다른 회사의 상품을 보고 그러부터 배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경쟁사들을 매우 진지하게 대합니다. 특히 인텔을 존경합니다. 하지만 우리 소매 속에도 특별한 마술이 있습니다.
3. 젠슨황이 여름에도 가죽 재킷을 입는 이유
그가 가죽재킷을 입는 이유는 아주 정교하게 설계된 이미지라고 한다. 이는 연예인들이 무대의상을 입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검정 가죽 재킷은 영화 매트릭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영화에서 착한 편인 해커들을 모두 가죽재킷과 가죽바지를 입었다. 그는 지루하지 않은 착한 해커가 되고 싶었던 걸까?
4. 트렌드를 읽어내는 것을 넘어 선점해야 돈이 된다.
젠슨황은 대학졸업 후 크게는 세 가지 직업을 거쳤고 그 직업을 통해 3C, 컴퓨터, 통신, 소비자 전자제품에 그래픽 프로세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소비자 전자제품의 게임기가 첫 번째 엔비디아의 도전 분야가 된다. 엔비디아의 공동 창업자는 1995년 휴대용 게임기를 위한 그래픽 프로세서를 출시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시 미국엔 시장이 없었지만 일본엔 시장이 있었고 곧 미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예상은 적중했고 이를 선점하게 된다. AI 분야에서도 트렌드를 따르지 않고 선점하는 전략을 펼쳤기에, 엔비디아는 오늘날 AI 반도체 분야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었다.
5. 긍정적으로 돌파하되 이길 수 없다면 철수하라
어떤 일을 시작하는 거보다 그만두는 게 훨씬 더 힘들다. 사랑을 시작하는 것보다 끝내는 게 더 어렵듯이 말이다. 그러나 헤어지는 걸 잘해야 다음 더 좋은 인연을 만날 수 있다. 사업도 이 원리가 작동한다. 엔비디아는 많은 사업적 도전을 해왔지만 이길 수 없는 곳에서는 깔끔하게 포기도 했다. 2015년 모바일 GPU 사업을 애플에게 내주게 된 사례가 그 예시다. 2014년에 젠슨 황은 경영진에게 사업 철수를 제안하는 메일을 아래와 같이 보냈다고 한다.
"동료 여러분, 우리는 더 이상 모바일칩 사업에서 독보적인 기여를 할 수 없습니다. 철수합시다!!"
6. 실패를 실수로 받아들일 때 성공에 가까워진다.
세상의 모든 창업가들이 그러하듯이 첫 시작은 그렇게 풍족하지 않다. 젠슨황 역시 그러했다. 당시 세 명의 창업자가 가진 창업 자금 4만 달러는 누군가를 고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투자 유치를 준비하게 되었고 그게 엔비디아의 시작이다. 1992년 시작한 엔비디아는 1997년 NV3를 출시하여 큰 수익을 올렸고 1999년 나스닥에 상장한다. 이미 성공한 것처럼 보였지만 젠슨 황은 계속해서 큰 위험을 감수하며 회사를 운영했다. 그런 그에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걸 극복하고 성공을 만들어 왔을까? 그의 실패에 대한 생각들은 여러 인터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돈을 신경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
"저는 권력을 잃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사람들의 신뢰를 잃고 권력을 잃게 됩니다. 그렇기에 만약 제가 실수를 한 뒤에 그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경험으로 삼는다면, 사람들은 여전히 저를 신뢰할 것입니다."
"제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세 번째 이유는 체면을 신경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는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는지만 신경 씁니다."
7. 노력은 실행의 에너지로 쓸 때 값어치가 있다.
젠슨 황은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다.
"많은 사람들이 제가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단지 최선을 다해 인생에 후회가 없도록 노력할 뿐입니다. 저는 그때보다 더 잘할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저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8. 주가 100달러 돌파, 엔비디아 문신을 왼쪽 팔에 새기다.
젠슨 황의 문신은 보여주기가 아니라 동료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2016년 9월, 젠슨 황은 회사의 한 회의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100달러를 돌파하면 무엇을 할지 동료들과 의논을 했다. 그리고 자신이 회사 로고로 문신을 하기로 결정했다. 거짓말처럼 2017년 1월, 엔비디아의 주가는 100달러를 돌파했고 그는 동료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이는 그가 말한 바를 지키는 사람이라는 걸 너무나도 잘 보여준다.
9. 살아남으려는 의지가 망하게 하려는 모든 의지보다 강하다.
1992년 창업 이후에 엔비디아의 고비는 일곱 차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중 2번은 파산 직전까지 갔다. 그 위기들을 그는 어떻게 이겨냈을까?
"어떤 사람들은 내가 그들이 본 가장 완고한 CEO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칭찬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는 살아남게 하려는 내 의지가 망하게 하려는 거의 모든 의지보다 강하다는 것은 매우 확신합니다."
10. 최장기간 CEO 자리를 지킨 명랑한 일 중독자
미국 S&P 500 지수에 포함되는 기업의 리더 가운데 젠슨 황은 CEO로서 재직 기간이 가장 길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엔비디아의 대표이사 겸 CEO로 30년 이상을 일하고 있다. 대부분의 창업자들을 55세 즈음에 일선에서 물러나 이상회 의장을 맡는데 그는 다르다. 한 기술 콘퍼런스에서 젠슨 황에게 최장 기간 CEO로서의 감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변했다.
"방금 취임한 것 같습니다. 아마 30년 더 일해서 90세까지 일하고, 그다음에는 인공지능 로봇으로 변해서 30년 더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가 이렇게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일과 삶을 구분하지 않는 태도에 있다고 본다. 일이 생활과 같고 숨 쉬듯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지치지 않고 계속할 수 있다. 그의 목표는 단순히 회사의 성공에 있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의 기능을 향상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이러한 불가능한 목표에 도전하는 것은 사람을 지치지 않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