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리티말고 주니어리티
두 명의 승무원이 캐빈에서 일하고 있다. 한 명은 선배이고 다른 한쪽은 후배이다. 그들은 사이좋게 밀 카트(meal cart: 음식 쟁반이 들어있는 카트, 양쪽으로 문이 열림)를 양쪽에서 잡고 승객들에게 식사를 서빙하고 있었다. 서비스 도중 후배 승무원이 작은 실수를 했는데 선배의 표정이 싸늘해진다. 그녀는 후배에게 밀 카트의 문을 열고 잠시 앉아 보라고 지시했다. 그 둘은 카트 아래쪽에서 얼굴을 마주 봤고, 선배는 소리 내지 않고 입 모양으로 후배에게 실로 대단한 육두문자를 퍼부었다.
시니어리티가 없어도 너무 없는 거 아냐?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해.
승객들 거의 다 자잖아. 안 보여?
왜 굳이 쓸데없는 일을 하려고 그래?
진정하고 쉬어.
얘들아, 그러지 말고
나도 텃세 조금만 부려보면 안 되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