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있기 ; 출근 詩, poem

출근길 시 한편, 출근시

by 심 취하다
앉아있기만 잘 해도
직장생활 절반 성공



뭘 할지 모를 때

조용히

앉아있기


현장지원 선발할 때

가만히

앉아있기


신규사업 회의할 때

끄적이며

앉아있기


스타 일꾼 소리칠 때

고개숙여

앉아있기


목표달성 미진할 때

늦게까지

앉아있기


신세한탄 술자리에

끄덕이며

앉아있기


오늘도 무사히

눈치껏

앉아있기


바쁘게 일한다고 능사는 아니다. 능동적 적극적으로 일하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일을 바쁘게 남들보다 많이 한다는 것은 더 높은 성과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한 두가지 실수나 실패할 확률이 높아진다. 실패에 대한 위험, 남보다 높은 성과에 대한 질투 또는 견제에 노출된다.

9개의 일을 훌륭히 수행하고 1개를 실패한 직원과 단 2개의 일만 하여 완벽히 마무리한 직원이 있다. 누가 더 훌륭한가? 열심히 했는가? 당연히 전자이다. 하지만 직장생활은 그리 단순, 명확하지 않다. 단 2개의 일만 하고 대내외 교류관계를 넓힌 직원이 더 인정받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일에 대한 욕심, 자부심으로 엉덩이와 손이 들썩들썩 하는가? 때론 자리에 앉아 때를 기다리는 여유와 지혜가 필요하다. 앉아서 때를 기다리며. 출근 길, 출근 詩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