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어릴 적
특별한 날
일꾼에게
특별한 날
어린 시절 특별함은 설렘이었다. 새해에는 한 살 더 먹어 성장한 듯싶어 뿌듯했고, 설날은 세뱃돈이 기다려지는 특별한 날이었다. 소풍, 생일, 방학, 어린이날은 기다려지는 특별함이었다. 어른이 되어 이제는 더 이상 설렘이 없다. 무언가를 해야 하는 의무적인 날들이 되어 이제는 설렘 따위는 없다. 그저 일상일 뿐.
일꾼에게 특별함은 아무 일도 없는 고요함이다. 1인 N역으로 조용한 날은 흔치 않다. 부모, 자식, 배우자, 친구, 선배, 후배, 일꾼으로서 하루를 보내다 보면 특별한 설렘을 느낄 여백을 갖기란 쉽지 않다. 아무 일도 없어 자신을 온전히 만날 수 있는 날이 일꾼에게는 특별함이고 설렘이다.
출근 길. 특별히 나를 위한 하루를 생각하며 발걸음을 옮긴다. 출근길. 출근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