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시 한 편, 출근 시
남은 시간을 생각하다
지난 시간을 후회한다
남은 시간을 계산하다
지금 순간을 소비한다
지나고 남은 시간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으로 바라본다.
주어진 시간을 생각하니
새로운 희망으로 보인다
반이 비워진 물잔이 아닌
반이 채원진 물잔을 본다
아쉬움에서 희망으로!
냉소적에서 열정으로!
남은 시간?
주어진 시간!
마감일이 다가온다. 남은 시간을 계산한다.
'아직 3일 남았군. 저녁에 소주 한잔?'
마감일이 코앞이다.
'앗! 오늘 마감이다. 이를 어쩌지?'
남은 시간이 많으면 여유롭게 일한다. 남은 시간이 부족하면 지난날을 후회하며 쫓기듯 일한다. 그렇게 쫓기며, 후회하며 일꾼으로 살아간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장수 일꾼의 문턱에 선다. 일꾼으로서의 남은 시간을 생각하며 아쉬워한다. 지난날을 그리워한다.
퇴직 후의 모습을 걱정하다 내게 주어진 시간을 생각한다. 쓰다가 남은 듯한 잔여시간이 아닌 나에게 특별히 주어진 시간이라 생각하니 희망이 비친다. 열정이 샘솟는다.
출근 길.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하고 있는 일을 하나하나 떠올려본다. 나에게 주어진 건강과 가족, 앞으로의 시간이 축복으로 다가온다. 주어진 시간을 하나씩 소중히 채우며. 출근 길, 출근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