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문제 ; 출근 詩, poem

출근길 시 한편, 출근시

by 심 취하다
너에게는 사소한 문제
나에게는 크나큰 숙제

너에게는 사소한 발언
나에게는 서슬퍼런 칼




스타 일꾼 사소함에

꼰대 일꾼 가슴철렁

'이거 맞아?'


꼰대 일꾼 사소함에

숙련 일꾼 마음상처

'이건 안 했어?'


숙련 일꾼 사소함에

열정 일꾼 의욕저하

'열심히 말고, 잘해야지'


열정 일꾼 사소함에

신입 일꾼 의기소침

'선배 뛰는데, 걷고 있네'


신입 일꾼 사소함에

장수 일꾼 얼굴화끈

'매뉴얼 공지 안 보셨어요'


장수 일꾼 사소함에

얌체 일꾼 딱걸렸네

'또 어디 다녀와?'


너에게는 사소한 말

나에게는 심장이 쿵


회의 또는 대화 중에 무심코 한 마디.
"그래? 이게 맞나?"
낯선 내용에 실장이 혼잣말로 던진 사소한 말이다. 순간 회의실에 적막함이 밀려든다. 담당자 열정 일꾼은 자신이 실수를 한 건 아닌지 보고서 내용을 재확인한다. 얌체 일꾼은 실장의 표정을 슬쩍 살피며 마음을 읽으려 애쓴다.

회사에서 사소한 문제는 없다. 처음부터 큰 이슈는 없다. 사소하게 시작해서 크나큰 폭풍으로 커지는 것이다.
회사에서 사소한 말은 없다. 무심코 던진 사소한 말이 상대에게는 날카로운 칼날로 여겨지기도 한다. 때론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된다.

'내가 그런 말을 했다고?'
'뭔가 오해한 거 같아요'
'그런 의도가 아니었어요'

사소한 말, 사소한 문제라 여겼던 화자는 억울하다는 듯 이런 문장으로 난감한 상황을 피해 가려한다. 하지만 무슨 소용이랴? 이미 상대는 상처를 받고 기분이 상해버린걸. 사소한 말, 사소한 문제로 지친 하루가 아닌, 진솔한 말, 진실한 공감으로 오늘도 무사히! 출근 길, 출근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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