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는 사람은 무기력하다?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심리는 '월급 받은 만큼만 일하겠다.'이다. 즉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 그 이상의 노력은 기울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그러다 보면 팀원들과 동료의식을 개선시키기보단 일적인 대화만 하고, 회의 때는 발언을 삼가게 된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이를 학습된 무기력이라고 한다. 자신이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는 환경에서 지속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상황마저 포기해버리고 만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 시도해 볼 필요가 있을까?
한 연구에 따르면 무기력은 무력감에서 유발되는 게 아닌 수동성에서 유발된다고 한다. 이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은 무기력은 학습되는 게 아니고, 현상유지를 아무런 여과 없이 받아들이는 수동성에서 업무에 대한 회피감을 느끼는 것이다. 쉽게 말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바꾸기보단 이대로 조용히 흘러가기만을 바라는 것과 같다.
다행스럽게도 수동성은 영구적이지 않다. 하지만 근무의욕을 잃어버리고 미련 없이 퇴사할 기회만 노리는 팀원들을 붙잡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HBR은 2가지 솔루션을 제공한다.
첫째. 직원들에게 더 많은 자율성을 주는 것이다.
회사에서 모든 걸 정해주면 직원들은 함부로 자신의 판단대로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수동적인 태도가 생기기 마련이다. 회의시간, 회의장소, 업무처리방식을 스스로 선택하게 하라.
둘째. 직원들의 숨어있는 자율성을 깨워라.
가능한 경우 직원들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게 해야 한다. 뇌과학적으론 끊임없는 의사결정을 통해 '내적통제소재' 개발하게 되면, 선택을 내리게 될 거란 기대와 흥분감으로 '복측 선조체'가 활성화된다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직원들 스스로 어려운 업무나 새로운 역량을 배우기 위해 나설 것이다.
조용한 퇴사는 회사에서 더 이상 자기가 할 게 없다는 무력감에서 일어나는 일이란 걸 기억하자. 직원들에게 자신들이 무언가 이룰 수 있다는 기대를 심어준다면 다시금 자신의 역량을 펼치도록 노력할 것이다.
(이 글은 https://www.hbrkorea.com/article/view/atype/di/category_id/2_1/article_no/861/page/4에서 참조하여 재작성한 글입니다.)
요즘 조용한 퇴사가 유행이다. 젊은 세대들이 생각하는 퇴사는 요란할 필요 없이 원래 없었던 사람처럼 사라지고 싶은 게 맞을 것이다. 즉 자신이 회사에서의 효용성을 그리 느끼지도 않았고, 또 그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퇴사를 무기력으로 일반화시킬 순 없다. 자신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에 회사는 그저 과정일 뿐이고 돈벌이는 수단일 뿐이다. 하지만 회사에서 자아와 자기 효능감을 찾는 사람 같은 경우는 이 아티클이 좋은 진단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 아티클에서 말하는 수동성과 무기력에 대한 내용은 비단 회사뿐만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다. 수동성과 현상유지는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것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당신의 일상에 학습된 무기력이 있는지 돌아봐라.
회사에서만 그렇다면 다행이겠지만, 당신 스스로가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 회사 생활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