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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고교야구여자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

피터드러커 경영철학을 이해해 보기

by 브래드

'피터드러커'교수님은 대학원에 다닐 때 많이 들었다. 지식노동자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사람, 21세기 최고의 경영학의 아버지 등등 많은 수식어를 보유한 분이다. 내가 대학원에 다니던 시절에 좋아하는 교수님이 피터드러커 교수님을 매우 강조하시는 분이 있어서, 관련 책을 많이 찾아보고, 읽어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책 내용이 매우 딱딱하고 지루해서, 집중을 하더라도 금방 졸려서 장시간 읽기 힘들었다.


대학원 수업 당시 책을 읽고 리포트를 쓰는 과제가 있었는데, '피터드러커의 회계수업'이라는 책을 읽었었다. 어려운 회계 내용을 소설처럼 풀어내어서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준이치라는 사람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 비행기에서 우연히 유통 관련 회장인 사이니지를 만나 비행기 안에서 피터드러커 교수님의 경영 회계에 대해서 설명 들고, 큰 깨달음을 얻고 성공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피터드러커 교수님이 직접 쓰신 책은 아니지만, 더 읽기 편했고, 이해하기 좋았던 기억이 있었다. 이런 종류의 책도 도움이 많이 된다는 좋은 기억을 가지게 되었다.


회사 도서관에서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만약 고교야구 여자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이라는 책이었는데, 예전에 읽었던 '피터드러커의 회계수업'이라는 책이 생각이 났다. 이 책도 소설이면서 피터드러커의 매니지먼트 책 내용을 도태로 쓰인 책이었다. 바로 책을 빌려서 단숨에 읽어 나갔는데, 확실히 내 예상이 맞았고,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어려운 '매니지먼트'내용을 야구부에 대입하여서 이슈가 발생할 때마다 해결해 나가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그 접목시킨 내용이 이해하기 편했다.


경영학은 비즈니스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학교, 일상 등 조직이 있는 곳이면 다 활용이 될 수 있다. 핵심원리를 적용하여 실력이 부족한 야구부를 고시엔 진출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팀 내 문제들을 개선하였다. 또한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팀을 응원하는 주민과 팬, 그리고 팀원들 자신으로 정의하여 이를 해결해 나가고, 약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맞춤형 훈련 도입, 팀 내 의사소통 개선으로 팀원들 간의 신뢰를 구축하고, 팀원 개개인의 목표를 팀 전체의 목표로 일치시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성장의 기회로 삼는 문화를 만들어냈다. 조직 성공은 명확한 목표설정과 적절한 리더십, 구성원들의 역할 분담, 지속적인 동기부여에서 비롯되는데, 이를 소설로 잘 풀어냈다. 또한 가장 핵심 메시지는 무엇보다 성실하거나,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지함'이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이었다.


우리가 생활하는 조직에서 이 매니지먼트 내용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줬다. 오랜만에 드러커의 정신을 볼 수 있었고, 말도 안 되는 조직인 야구부에 적용하여, 그럴듯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이 책에는 '매니지먼트'에서 드러커의 핵심정신을 발췌해서 보여줘서, 마치 '매니지먼트'를 읽은 느낌을 주었다. 원래 책 보다 핵심내용을 이해하기가 좀 더 수월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나는 '매니지먼트'를 읽었지만 이 책이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성장에는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기회는 다른 곳으로 가버린다."

"사람이 최대의 자산이다."

"일한 보람을 느끼도록 만들기 위해서 일 자체에 책임감을 갖게 한다."

"시장에서 목표를 삼아야 할 규모는 최대가 아니라 최적이다."

"시장이 아니라 제품에 초점을 맞춘 이노베이션은 '신기한 기술'을 만들어낼진 몰라도 성과는 실망스러울 수 있다."

"뛰어난 사람은 실수를 저지르고, 새로운 일을 시도한다."

"조직원들이 성과보다 노력이 중요하다는 착각을 하게 해서는 안된다. 일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성과를 위해 일해야 하며, 군살을 기르는 게 아니라 힘을 길러야 하고,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위해 일할 능력과 의욕을 갖도록 해야 한다."


- 매니지먼트 책 내용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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