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린치핀'을 읽고

톱니바퀴처럼 살지 마라

by 브래드

세스 고딘 작가님을 유튜브와 블로그를 통해서 몇 번 접한 적이 있었다. 여기저기 많은 책이나 글에서 인용도 많이 하고, 마케팅분야에서는 유명한 분이라는 내용정도만 알고 있었다. 책을 한번 읽어보아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회사 도서관 책 신청을 하면서 세스 고딘 작가님 책 중에 이름이 마음에 든 책을 신청하였다. 주옥같은 글도 많았고, 특히 직장인이라서 그런지 린치핀은 공감되는 내용과 내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는 자극도 받았다. 주요 내용은 산업혁명 때 만들어진 시스템을 산업이 변화하였지만 그에 맞게 시스템이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았으며, 그 시스템에 고착되지 말아야 하며,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평범하게 살지 말고, 특별한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 산업 혁명 이후 300년간 같은 시스템으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살고 있다. 대량생산을 위해 사람이 톱니바퀴처럼 본인의 업무만 분업화하여 이루어졌다고 한다. 현재도 분업이 되어서 회사에서는 각 부서들이 본인의 업무만 하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300년 전에도 톱니바퀴가 아닌 린치핀 같은 사람들은 존재했고, 그런 사람들이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그냥 주어진 일을 하지 말고 예술가처럼 본인의 의지와 생각으로 일을 하라고 했다. 누구나 곁에 두고 싶은 그런 사람이 돼야 하고, 도마뱀 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지 말라고 한다. 모두 맞는 말이긴 한데,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린치핀이 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을까? 회사에서 부서의 업무들을 넘나들며 린치핀에서 얘기한 예술가처럼 일을 한다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실패도 일을 해낸 것이니 실수를 많이 해라? 린치핀에게 권한은 필요하지 않고 권한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몇 가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 물론 다 옳고 맞는 말이긴 한데, 관료적인 성격을 띠는 회사 생활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프로젝트를 실패하는 순간 패배자로 낙인이 찍히기 쉽고, 예술가처럼 일한다면 잘난 척한다거나, 월권행위를 비난받을 수도 있다. 권한 없이 일을 추진하다가는 혼자서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어릴 적 이 책을 읽었다면 정말 좋은 내용이라고만 생각했겠지만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하고 나니, 좋은 내용이 꼭 현실과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의 린치핀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여러 가지 고민을 해보았다. 고딘 작가님이 얘기한 300년 전부터 이루어진 시스템이라고 했으니, 그런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서는 린치핀들이 보통 사장의 자녀나, 학연, 지연 등 여러 가지 신뢰관계가 있는 상태였을 것 같다. 물론 아무런 인연이 없는 린치핀도 있겠지만 열에 한두 명 있을까 말까 할 것 같다. 지금도 관료적인 회사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로 관료적인 회사가 아닌 일명 요즘 회사는 린치핀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트업이나 프리랜서들에게는 린치핀 사고가 매우 알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톱니바퀴가 없을 테니까...


성공하는 조직은 모두 사람을 중심으로 구축한다. 린치핀 책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말이었다. 조직이 성공을 하려면 사람을 보고, 사람에 의해, 사람이 성공을 이룬다고 생각한다. 사장님들이나 직원들 본인이 톱니바퀴, 혹은 직원들을 톱니바퀴로 보고 신뢰를 주지 않는다면 성공할 수가 없을 것이다. 특히 요새는 예전보다 훨씬 배운 사람이 많기 때문에 톱니바퀴로 쓸만한 자원도 별로 없다. 그래서 AI나 로봇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는 것 같다. 톱니바퀴가 모두 사라지고 나고 모두 린치핀이 되면 어떨까? 린치핀만 존재하는 세상은 행복할지 모르겠다..




산업혁명 이후 300년간 같은 시스템으로 존재한다. 톱니바퀴 보랏빛 소는 가치 있는 제품을 표현한 것이고, 린치핀은 가치 있는 사람을 표현한다.


누구나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사람


시장에서 남들이 넘보지 못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은 가격이 아니라 인간성과 리더십이다.


한 개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 이야기하는 대신, 무슨 일을 하는지 이야기한다.


이제 시스템이든 조직도 꼭대기에 있는 감독자가 운영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시장이 보상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예술, 통찰, 가치를 창조하는 용기이다.


린치핀은 구조적인 한계를 있는 그대로 파악하고 새로운 길, 창조하는 용기이다.


식스시그마 - 두드러진 혁신을 할 수 있는 여지는 사라짐


예술가가 되어야 한다.


도마뱀 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 안 된다.


실패도 일을 해낸 것으로 간주하라. 그러니 실수를 해라.


시키는 대로 하면 되는 일에서는 이런 가치를 만들어낼 기회가 절대 오지 않는다.


남을 가르치려는 순간 우리는 진다.


린치핀에게는 권한이 필요하지 않다. 그것은 중요한 게 아니다.


진정한 변화가 최전선에서 일어나는 일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명령한다고 따르지 않는다. 따르고 싶기 때문에 따른다.


자신의 일을 할 것인가, 다른 사람의 일에 끌려 다닐 것인가


매우 복잡한 상황이나 조직을 관리하라.


린치핀이 되고 싶다면 사람들 앞에 꺼내놓는 파워가 대체할 수 없는 것이어야 한다.


훌륭한 아이디어, 열정, 통찰력, 열의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시장이 그것을 싫어할 수 있다.


성공하는 조직은 모두 사람을 중심으로 구축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조지 오웰 '동물농장'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