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가 아니라 심오한 정치소설...
얼마 전 조지 오웰의 '1984'를 읽고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중 '동물농장'이 조지 오웰의 작품 중에 가장 유명한 작품이고, '1984' 이전에 발표된 책이라고 해서 한 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알고 있는 동물농장은 어릴 적에 동화로 읽었던 내용이었다. 농장에서 나쁜 농장주가 동물들을 괴롭혀서 동물들이 주인을 혼내주는 이야기였다. 어릴 적에 생각했던 것은 동물들을 괴롭히면 안 되겠구나, 동물들도 힘을 합치면 사람도 이길 수 있겠다는 것으로 기억했다, 하지만 원작 소설은 전혀 다른 내용이었고, 풍자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주는 책이었다.
왜 '1984' 쓰인 줄 알 것 같았다. '동물농장'에서는 사회주의 이론과 실제 적용은 다른 이야기라는 것이 적나라하게 표현되었고, 정말 독재 정권이 이루어졌다면 '1984'처럼 독재와 감시를 하는 빅브라더가 있는 세상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다른 주제인 것 같지만 이어지는 이야기인 것 같다. 동물로 표현했지만 인간의 독재적 욕심과 더 나아지기 위해 봉기했던 인물들이 결국 마지막에는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끔찍한 내용이었다.
이론으로 완벽한 마르크스의 사회주의가 성공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도 이해가 되었다. 레닌이 발표하고, 일찍 죽고, 대립하던 세력들이 있었고, 스탈린이 이기면서 독재정권을 유지하고, 공포정치를 한 내용이 아주 디테일하고 자세하게 표현되었다. 물론 돼지들로 표현하였고, 각 인물들이 역사적인 인물들과 매칭이 되었다. 그래서 chap GTP에 매칭되는 인물을 정리해 달라고 해봤다.
조지 오웰은 왜 이런 소설을 썼을까? 단순한 우화처럼 보이지만, 그 당시의 실제 역사가 반영되어 있고, 정치적인 풍자가 담긴 그런 작품이다. 권력을 잡으면 어느 누구도 부패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 같다. 러시아 혁명과 소련이나 공산주의 국가들, 특히 스탈린의 독재와 공포정치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하여 소련은 이 책을 금서로 정하고 비판을 했고, 미국이나 영국 같은 곳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어찌 보면 정말 위험할 수 있었으나, 본인의 의지와 생각을 표현한 것에 용기가 있고 신념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지 오웰이라는 작가를 잘 몰랐었는데, 찾아보니 매우 유명한 분이었고, 추천 알고리즘으로 인해 많이 추천해 주고, 언급되는 분이었다.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책을 더 읽어야겠다..
단순히 우화라고만 생각했던 책이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으니 재미있었다. '동물농장'은 단순한 우화가 아니었고, 심오한 정치적인 내용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담담하게 결과를 예측하며 이야기를 풀어내고 쉽게 비유하여 표현한 책이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재미있었고, 훌륭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류의 책들을 좀 더 찾아서 읽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