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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띤떵훈 Jul 11. 2018

야, 라캉! 네가 그렇게 철학을 잘해? 옥상으로 따라와

파트 1



배경-

독서 모임에서 7년 콤비 중 한 명이 내게 현대 예술계의 흐름을 말했다. 라캉을 자주 인용했다. 나는 라캉을 잘 모르지만 말을 끊고 라캉에 대해 묻지 않았다. 1. 아는 척하려고 2. 라캉을 몰라도 맥락으로 내용이 이해돼서. 낑깡과 캉캉춤과 다꽝과 어감이 비슷하다. 라캉을 소리 내 발음하면 묘하게 즐겁다. 이제 발음이 아니고 컨텐츠를 알아서 즐겁기로 한다. 그저께 40분가량 위키를 통해 라캉을 알아봤다. 와이프가 오는 바람에 다 읽지 못 했다. 복습할 겸 와이프에게 내가 읽은 것을 설명하고 싶다 말했다. 와이프는 '아~ 자크 라캉?'이라고 그와 친한 척을 했다. 상상계와 상징계를 설명하던 중에 막혔다. 40분은 대략적 개념을 이해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이었다. 되려 와이프가 예술 분야에서 상징이 가진 의미를 설명했다. 나는 렉처를 하려 했으나 렉처를 들었다. 읽던 위키를 끝내고, 다른 자료를 찾아 그를 알아보기로 하자. 



자료 수집 & 나의 코멘트

라캉 
정신분석학자 철학자. 프로이트 방법론 채용, 보강. 
프로이트 - 욕망, 무의식으로 인간 설명 
욕망에 억눌린 내면을 해부


욕망이 중요한 개념. (욕망의 대상= 팔루스)


결여는 욕망을 만듦. 
욕망은 이상을 상정함
욕망은 이미지의 결여임
팔루스는 원초적 즐거움을 유인하는 기능(무능력한 기표의 기능)


무슨 소린지?


상상계 - 이미지의 세계
상징계 - 결여와 불완전의 세계 (팔루스가 욕망을 유인함)


팔루스를 취하면 완벽해질 거라 착각 + 온갖 환상
팔루스가 충족되는 꿈에서 향유를 그림


정신분석 목표 - 상징계를 견디고 살아가는 것


팔루스가 완벽하게 욕망을 채우면 죽음임 왜냐? 더 이상 의미를 만들지 않아서


계가 3개나 있음. 계모임임. 실재계는 무엇이냐? 이제 알아보자


상상계(개인)- 현실에서 벌어진 사건을 인식하는 곳 (근본적 영역)
상징계(사회)- 현실 영역. 욕망의 소재지. 
실재계- 상징계의 의미화 실패로 돌아가는 지점. 상징계 의심하는 곳


지젝은 실재계가 상징과 상상계의 중간이라 주장. 근거: 상상이 인식해야 실재도 존재 가능해서


이거 완전 해겔 변증법 정반합 아닌가? 긍정 부정 부정에 부정.
 부정에 부정하면서 다른 정이 됨. 마찬가지로 욕망(정) 팔루스(반) 예상과 다르며 새로운 욕망 만듦(합)
라캉의 말을 여기다 놓으면 부정이 완벽한 게 된다 -> 죽음
헤겔은 부정(새로운 것이 내 안에 있는 이상과 딱 맞아떨어지는)이 완벽한 게 된다 -> 완벽한 국가의 탄생 


와 복잡하다! 난 잘 모르겠다!


라캉도 자기가 뭔 말 하는지 알까?


거울 단계
신체 통제 못하는 아이 -> 거울 봄 -> 자신임을 깨달음 -> 자신을 완벽히 파악함 -> 안도와 도취 (나르시시즘) -> 이미지는 완벽한데 몸의 느낌은 불완전 -> 이미지와 감각의 괴리 
신체 감각(상상계) / 완벽해 보이는 거울 속 이미지(상징계) / 
완벽한 이미지를 통제하려 함(팔루스) -> 실패 -> 좌절 // 그럼 실재계는 어디? 그 괴리가 머무는 곳은 구체적 상징이 없는데.
그리고 또한 완벽히 몸의 감각을 느끼는 어른이 거울을 보면 죽는 것인가? 그럼 팔루스가 완벽해진 것인데. 이건 그냥 비유로만 봐야 하는지. 어? 열 받네?


존재와 세계는 합일을 이룰 수 없다.  거울 속 나와 움직이는 나의 감각은 완벽한 합일을 이루는데? 거울 예시는 되려 복잡함을 늘리는 것 같음


성관계 비유도 모호함. 
성관계는 완벽한 충족임 -> 때로는 다른 이성을 상상하고 여러 체위를 떠올림(그대로 안 받아들임) = 이게 존재와 세계가 합일이 안 되는 증거임
완벽히 만족시키는 타자는 존재할 수 없다. 는 건데, 다른 이성을 상상하고 다른 체위 떠올리지 않을 때는 완벽한 게 아닐까? 그럼 그 순간은 죽은 순간인가? 그 이후에 다른 욕망이 탄생하면 부활인가? 죽음은 언제고 빠져나올 수 있는 개념인지. 아니면 죽음의 개념이 일정 시간 이어져야 진정한 죽음(존재와 세계의 합일)인지. 이렇게 자꾸 단서를 다는 게 이론이 탄탄하지 않다는 증거인가. 어쩌면 죽음이라는 것은 불가능한 개념이라고 먼저 상정하고(마치 마르크스 주의자들처럼) 이 개념을 증명하기 위해 근거를 끊임없이 부정하는 것이지. 너무 옹졸한데? 나의 무지로 잘못 해석한 것인가! 
그냥 해겔 적당히 대체 개념으로 설명한 정도지 않나? 그런데 그 대체재와 수정된 가설이 원본보다 기능이 약한 거고.




주이상스 - 단 하나의 가능성.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하는 순간 찾아옴. 세상에 종속됨을 발견. 
종속을 거부했을 때 쾌락이 찾아옴. 이게 윤리적. 궁극적 목표. 
자기 파괴, 죽음 충동이 주이상스.(일탈이 주이상스에 포함) 
일상이 세상 일, 세상에 종속 - 일탈은 주이상스  
상징계에서 벗어나 죽고 싶은 충동임. 


결국 막나가는 게 주이상스 아닌가. 괜히 어렵게 써놨네. 라캉 극혐...


뭘 해도 세상의 울타리 안이야(한계). 그렇게 믿음(증세) 
프로이트 - 믿음 받아들여 어쩔 수 없어...
라캉- 이를 넘는 주이상스를 설정. 


주이상스가 나로 돌아가게 만듦
아도르노 - 나로 돌아가게 하니까 주이상스 선택해!
라캉- 주이상스가 윤리적이니까 선택해.
근데 일탈이 윤리적인가? 남에게 해를 끼쳐도 윤리라고 봐야 하나. 세상에 충실히 살지 않는 것은
남에게 피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다. 내가 나로 사는 대가로 남이 피해를 봄. 혹은 세상에서 불이익 받음
오랫동안 내가 나로 살기는 거의 불가능함. 그 끝은 이른 죽음... 


여기서 주이상스는 얼마 전 읽은 카프카의 변신에서 벌레로 변하는 것 같음. 
왜냐하면 주이상스에서 세상의 나를 인식하고, 그러면서 곧 죽음. 
그럼 실존과 주이상스의 요지는 비슷한 게 아닐까?
차이라면,
세상에 종속됨을 발견이라는 대전제는 같음
- 여기서 나는 부품일까? 나라는 존재는 무엇일까 묻고 답하는 게 실존
- 시발 순순히 부품이 되지 않을 거다. 나는 막 살 거야!!!! =  주이상스


멀쩡히 잘 살려면 실존주의자가 되어야지. 세상 속에서 나를 인식하고 끊임없이 물으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아도르노 라캉은 자기 파괴를 유도함. 폭력적이야. 
내가 이해한 거 맞나? 


내 미천한 능력으로 볼 때, 라캉의 상상상징실재계는 철학적 쓸모가 없는 것 같다. 철알못이라 가능한 생각일까? 실존주의 철학은 그 방법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데, 라캉의 철학은 일탈하고 빨리 죽어라 밖에 못 된다. 




라캉은 포스트 구조주의 
일반적 구조주의
구조주의는 지각과 감정을 나눠 구조를 분석하고 행동원인 규정할 수 있다는 시각. 
그냥 왜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했는지 분석하는 정도네? 
구조주의 방법론
1. 내성법- 사건 직후 느끼는 감정을 성찰하는 것. 응 그냥 명상. 너무 주관적 아니니?
이거 명칭만 그럴듯하고 별 거 없는데.


포스트 구조주의(후기 구조주의)
실재와 관념을 중재하는 언어 차용. 언어로 문화를 이해합시다!
결국 언어가 중요하군 포스트 구조주의에서. 
남/녀 같은 대립 용어가 있다. 지배용어의 의존성 말함. 본질적 특징 거부. 여기서 지배용어는 뭐야 성이야?
가정과 지식 체계 해체해서 이해해.  무슨 소리야. 성이라는 언어가 없이 어떻게 해체해. 야 랩몬스터 포스트 구조주의 대답해.


결국 이해한 걸 정리하면, 지각 감정/ 실재 관념/ 대립언어 등의 프레임을 해체해서 다 연구하자. 아닌가? 
왜냐면 문화의 존재가 한계로 자리해서. 근데 해체해도 문화를 벗어난 해체가 가능한가? 
그냥 시도로써 평가해줘야 하나. 사실 라캉철학이나 구조주의, 포스트 구조주의 모두 별 시덥잖은 개념 아닌가?
현실에 별 도움 안 되는.. 이상 철알못




정리 
2 시간에 걸쳐서 라캉철학 정리를 읽었다. 메모하면서 나름대로 이해하려고 했다. 이해를 제대로 못 한 것인지, 그 정수를 빼먹어서인지 몰라도, 별 거 아닌 소리 복잡하게 꾸민 것 정도로 보인다. 그런데 설마 이렇게 중요하게 다뤄지는 인물과 철학이 이리도 별 거 없을까? 나의 무지와 허접한 이성이 못 본 게 많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논문을 봐야겠다. 2편이 필요하다. 2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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