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부부 웨딩 촬영

by 띤떵훈


친구 부부가 셀프 웨딩 촬영을 하고 싶다 말했다. 셀프의 개념이 모호하니 정리가 필요하다. 여기선 전문 사진사를 대동하지 않은 촬영을 뜻한다. 무상으로 비-전문 친구 사진사를 고용하는 작업이다. 결혼 생활 3년 차의 소소한 이벤트다. 나는 친구로서, 아마추어 작가로서 촬영장에 나타났다. 그들을 위한 작업이며, 사심을 채우기 위한 작업이었다. 촬영에 앞서서 한 첫 번째 생각은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사진은 현실이 아니다. 사람과 기기의 힘을 통한 재현의 결과물이다. 한정된 프레임 안에 선별적으로 사물과 인물을 넣어 나만의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각도와 렌즈, 구도, 인물과 보정에 따라 이미지는 현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사진 작가는 사실의 지킴이가 아닌, 사실을 재구성하는 이다. 결국 사진이란 매체는 현실과 상상의 경계에 위치하게 된다. 어디에도 속하지 않으며 모두를 대변하는 역설의 공간이다. 내가 생각하는 그들의 결혼, 보편적 결혼의 이미지, 그들의 결혼 이 세 세계가 만났다.


모바일, 인터넷 환경에 맞춘 현대식 세로 액자(스크롤을 통한 감상) 안에 작품을 싣는다. 사진집에서 텍스트의 역할은 지대하다. 보는 이들의 생각을 가두기 때문이다. 이미지와 기호, 언어는 사진 속 부부를 실재 세계의 존재로 믿게 할 것이다.













내 관심 분야는 거리 사진이다. 다른 사진이 궁금한 소수를 위해 링크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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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작업실

https://www.whereischerry.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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