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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띤떵훈 Jan 20. 2021

주식 시장을 떠나며

3년 6개월 투자 정리




내 주식 투자 방식은 단순하다. 자산을 15개 종목으로 나눠 3년 동안 보유하는 것이다. 2018년도 3월에 15 종목을 구매했다. 올해 3월에 보유 주식을 처분해야 한다. 몇 가지 이유가 2개월 빠른 처분을 요구했다.




우선 지금 처분해야 하는 이유와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해야 하는 이유는 주식 시장이 과열됐다. 실물 경제를 정상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 경제 성장률을 보자면 작년엔 전 세계가 후퇴했다. 그렇다면 코스피 지수는 2100(2020년 초 기준)보다 아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코스피 지수는 3300을 찍고 3100과 3200 사이를 오간다. 단단히 잘못됐다. 전문가들은 주가 상승에 몇 가지 이유를 든다. 1. 부동산으로 갈 돈이 우회했다. 2. 정부가 돈을 풀고 있다.  3. 저평가됐던 한국 주가가 정상 평가를 받았다. 4. 대기업의 매출이 늘었다. 전부 납득하기 어렵다. 부동산은 여전히 잘 나가고, 정부는 크게 돈을 풀지 않았고, 한국 주식 시장을 향한 평가 재고의 명확한 논리가 없고, 일부 기업의 매출이 늘었다고 전체 코스피 지수가 오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의 상승장은 잘못됐다. 그래서 팔아야 한다.




일부 투자자들은 말한다. '옆집 아주머니(성차별적 언사다)가 주식을 시작하면, 그때 팔아야 한다.' 투자 붐이 불어 너도 나도 투자에 뛰어든 시점이 머리 혹은 최소 어깨란 말이다. 옆집엔 게이 커플(추정)이 산다. 그래서 어깨를 측정할 아주머니가 없다. 다만 주식을 전혀 모르던 친구들이 투자를 시작했다. 준비 없이, 혹은 준비하는 과정에서 돈부터 넣는다. 나는 이를 어깨 신호로 읽었다.




팔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나는 내가 세운 투자 플랜을 어떤 경우에서도 따르기로 정했다. 덕분에 작년 코비드 시국 하락장에서 팔지 않고 버텨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이는 내가 시장을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에서 온 투자법이다.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증시는 더 오를 수도 있다. 매도의 이유가 이처럼 확실하더라도 나는 투자법을 고수해야 한다.





선택의 기로에서 나는 2개월 빠른 매도를 결정했다. 일단 원칙을 거스른 점은 뼈아프다. 다만 몇몇 사실은 주가가 언제고 폭락해도 이상하지 않다 말한다. 나는 과열된 주식 시장을 잠시 떠나기로 했다. 여전히 저평가된 한국 전력은 남긴다.





2018년 3월~ 2021년 1월 (두 종목 제외, 전부 2018년 3월 구매)





판매 시점

코스피 지수 3100/

코스닥 지수 975/



기업/ 구매가/ 판매가/ 손익률



하이닉스 - 구매가:47,342 원  / 판매가: 131,500 원/  손익률: 176.38%

DB하이텍 - 구매가:13,550 원  / 판매가: 69,600 원 /  손익률: 411.26%

삼성전사 - 구매가: 40,680 원 / 판매가: 87,300 원 /  손익률: 113.49%

서한 - 구매가: 1,717 원 / 판매가: 1,550 원  /  손익률: -10.32%

HDC - 구매가: 15,489 원 / 판매가: 11,650 원 /  손익률: -25.30%

동원개발 - 구매가: 3,790 원 / 판매가: 5,030 원 /  손익률: 31.97%

코웰패션 - 구매가: 4,440 원 / 판매가: 5,720 원 /  손익률: 28.08%

NAVER - 구매가: 149,124 원 / 판매가: 305,000 원 /  손익률:103.46 %

한양이엔지 - 구매가: 13,150 원 / 판매가: 16,200 원 /  손익률: 22.47%

HB테크놀러지 - 구매가:  2,516 원/ 판매가: 2,330 원 /  손익률: -7.97%

유니테스트 - 구매가: 11,550 원 / 판매가: 27,732 원 /  손익률: 138.88%

CJ제일제당 - 구매가: 340,500 원 / 판매가: 435,867 원 /  손익률: 27.26%

서플러스글로벌 - 구매가: 2,893 원 / 판매가: 3,465 원 /  손익률: 19.08%

한솔제지 - 구매가: 15,500 원 / 판매가: 13,350 원 /  손익률: -14.44%

케이씨텍 - 구매가: 23,400 원 / 판매가: 29,250 원 /  손익률: 24.27%




자산의 변동은 100원을 기준으로 놓을 때,



2017년 5월 첫 주식 투자 시작 - 100원

2018년 3월 3년 포트폴리오 시작 - 125원  (25% 수익)

2019년 3월 1년 차 - 150원  (20%  수익)

2020년 4월 2년 차, 코로나 발발 - 125원 (-25% 손해)

2021년 1월 매도 - 275원 (120% 수익)



3년 7개월 - 100원 -> 275원  (175% 투자 수익)



주식시장 복귀 시점을 정했다. 코스피 지수가 2500을 찍었을 때다. 아무래도 주식 투자가 남녀노소 불문하고 일반적인 투자로 자리했다. 기본적으로 들어간 돈의 총량이 많아졌다. 덕분에 2100까지 떨어지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추가 유입된 돈 일부가 폭락장에도 남을 거라 가정했다. 정상가치 2100에 20프로(존중하며 버티는 이들의 보유 주식)를 더해서 2500이란 수치가 나왔다.

코로나 백신 보급된 이후 경제 발전이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됐을 때가 그 시점이 아닐까 한다. 나는 주식을 잘 모른다. 초보인 내가 보기에 주식 시장에서 만큼은 기대가 기대가 실현된 현실보다 더 큰 가치를 갖는다. 희망은 최고로 낙관적인 현실보다 거품이 크다. 요컨대 기대가 어긋나건 현실이 되건 코스피는 떨어진다. 5월 전에 다시 돌아가지 않을까?


* 저평가 종목을 찾아 2월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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