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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띤떵훈 Feb 25. 2021

은퇴 후 매달 500만 원씩 수령을 위해 준비할 것


나(호주 나이 32세)와 와이프(호주 나이 31세)는 65살까지 경제 활동을 할 계획이다. 그 뒤엔 은퇴해서 매달 500만 원씩 지출할 계획이다. 30년 후의 500만 원이면 물가 상승률을 적용해 2500만 원이다. 매년 3억의 생활비가 필요하다. 수퍼는 개인이 넣는 것이고, 와이프 수퍼 입금 내역을 잘 모른다. 개인으로 계산하겠다. 은퇴 후에 나 홀로 매달 250만 원이 필요하다. 1년에 3천만 원씩 받으면 일상생활 가능하다. 30년 후 물가로 계산하면 해 마다 1.5억을 받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경제적 자유는 생활비를 불노소득을 통해 충당하고, 원금이 지속적으로 복리의 마법을 통해 부피를 키우는 상태다. 현재 넣고 있는 개인 연금 계좌에 시뮬레이터를 통해 예상 수입을 확인했다. 해마다 2.5만불 씩 납입을 한다고 가정한다. 개인 사업자 개인 입금 항목이 없어 11만 불 연봉에 20% 연금 입금으로 설정했다.



짠!


복리의 마법을 통해 65세 만기에 달랑 106만 불이 된다. 엥? 이게 무슨 일인가. 연금 계좌 평균 수익률 7%를 더하면 복리의 마법을 통해 100만 불이 아닌 천 만 불이 넘는 돈이 되어야 한다. 내가 숫자 기입을 잘못했는지 몰라도 예상 수익금은 106만 불로 나왔다. 운용 수수료다. 해마다 연금 회사에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계산기가 고장난 게 틀림없다. 어쨌든 그 계산에 따르면, 내가 매년 15만불(1억 5천만원)을 지급받을 시, 8년만에 모든 연금이 고갈된다. 33년 연금 넣고, 8년 동안 불꽃같이 살고 가라는 건가?



우선 연금 회사의 개수작이 사실이라고 가정한다. 투자는 보수적이어야 한다. 연금 계좌가 고갈이 되면 안 된다. 영구적으로 유지가 가능한 상태에서 최대한 돈을 받는다고 가정한다. 보험사 옵션에서 운용이 잘 되는 경우를 가정했을 때 3.3만불을 지급받으면 보험 원금이 유지 가능하다. 30년 뒤의 물가인 1/5로 계산하면 지금 물가로 해마다 6600불을 지급 받는 것이다. 달로하면 550불이다. 누구 코에 붙이나? 나머지 금액을 충당해야 한다.



15만 불 중 3.3만 불을 연금회사에서 받고, 11만7천 불을 투자에서 얻어야 한다. 투자 원금에서 배당 수익을 5%라 계산한다. 12만 불을 20배 곱하면 투자금액이 나온다. 그마저도 해당 기업이 수익을 잘 내 매년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확신이 있고, 배당수익 원천징수세율은 15.4%(국세 14%+지방소득세 1.4%)를 계산 안 할 경우다. 희망을 가득 담아 계산해서, 240만 불이 있다면 12만 불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사실 5프로의 고정 배당금을 주는 곳 또한 없다.



배당 수익 못 받는 해와 원천징수세를 감안하고, 통장에 500만 불은 있어야 한다. 퉁 쳐서 한화로 50억이다. 이것도 주식이 폭락하지 않는 장밋빛 미래를 가정했을 때다.


참 쉽다. 정년 퇴직 후에 불노소득으로 (현재 물가 기준) 생활비 250만 원을 영구적으로 받기 위해선, 30년 동안 아래 자산을 마련하면 된다.



1. 내 집(집이 없다면 추가적으로 고정 지출이 나가기 때문)

2. 50억



집은 최대한 빨리 사야 한다. 렌트비로 내는 금액만 사용 해도 원금 이자를 충당하기 때문이다. 사놓고 똑같이 생활하면 15년 쯤 후엔 내 집이 생긴다. 1번은 아무 문제 없음. 이미 아파트 구매 원금은 마련됐고, 남은 건 와이프 마음에 드는 집이 나타나는 것뿐이다.



50억이 핵심이다. 나는 가치 투자를 통해 매년 15프로 이상의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기업 조사를 확실히 하고, 적당한 인내심을 보이면 15프로 버는 건 쉽다. 33년 동안 15프로 수익을 내서 50억을 달성하려면 지금 시드 머니가 얼마나 있어야 하는가? 단돈 5천만 원이다. 애처가로서 와이프의 지출까지 부담하기로 한다. 수중에 1억이 있고, 매년 15프로 수익률을 내고, 33년을 버티면 100억이 생긴다.



33년 동안 열심히 잃지 않는데 집중하면 65세 은퇴 후에 매년 3억씩(2021물가 기준 6천만 원) 불노 소득을 받아 와이프와 지금 정도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이렇게 쉬운 걸 괜히 어렵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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