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공식 포뮬러'에서 발견한 문장과 시선 - 제2 공식
1. 정규분포 곡선 vs 멱함수
통계학에서 가장 중요한 곡선인 정규분포(Normal Distribution)는 '가우스 분포(Gaussian distribution)’라고도 불리는데요. 자연에서 관찰 가능한 현상뿐 아니라 청소년 키 혹은 성적 분포를 그래프를 그려도 대부분 정규분포를 따른다고 합니다.
네트워크 이론에서는 이를 '무작위 네트워크(Random Network)'라고도 하는데요. 무작위 네트워크 그래프를 살펴보면 정점을 가지고 있고 정점 양쪽으로 서서히 분포가 감소하는, 평균을 중심으로 한 고른 네트워크를 갖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무작위 네트워크는 평균에 수렴하는 세계인 거죠.
회사에서 성과를 평가할 때도 상위/하위 10%가량을 제외하면 대부분 평균값에 수렴하는 평가를 받는 것처럼요. 이른바 '너 정도면 평균이야', '보통 그 정도면 평가 잘 준거야'와 같은.
반면 멱함수(Power Function)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멱 법칙(power law)은 한 수가 다른 수의 거듭제곱으로 표현되는 두 수의 함수적 관계를 의미하는데요. 수가 커질 수는 거듭제곱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지기 때문에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값을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는 거죠.
저자는 2002년 출간된 <링크>에서 이를 '척도 없는 네트워크(Scale Free Network)' 개념으로 설명합니다. 노드 간의 연결망이 이어질 때 새 노드는 연결선 수가 많은 노드를 선호하며 이러한 선호적 연결 덕분에 매우 많이 연결된 소수의 허브가 생겨나는 거죠. 전 세계 항공망을 분석하면 연결이 몰린 허브 공항이 존재하고, 이들 허브 공항을 중심으로 네트워크가 퍼져나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는 앞서 설명한 1 공식의 네트워크 효과로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2. 파레토 법칙, 20:80
멱함수와 유사한 관점으로 세상은 파레토 법칙을 따른다고 믿는 사람도 있습니다. 20%의 원인에서 80%의 결과가 나온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되는데요. 조직에서 대부분이 다 열심히 일 하지만, 20% 해당하는 구성원이 핵심업무를 담당하고 그들이 전체 성과의 80%을 달성한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20%의 사람이 80%의 부를 차지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설명하기도 하고요.
3. 이 관점으로 본다면, 성공의 제2 공식은 성과 + α = ∞ 입니다.
4. 슈퍼스타의 위력
브로드웨이 뮤지컬 통계에 따르면 공연되는 뮤지컬 중 23% 정도만 수익을 낸다고 합니다. 평균적으로 약 80% 공연이 실패하는 시장인 거죠. 근데 이 23%가 가져가는 수익이 얼마나 될까요? 브로드웨이 시장규모는 약 2조 3000억 원으로 추산되니, 23%가 공평하게 나눠 가져도 1편당 500억을 버는 거죠.(아마 멱함수 법칙에 따라 23% 사이에서도 가파른 곡선이 존재할 거예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뮤지컬인 <라이온 킹> 전 세계 매출액이 82억 5,155만 달러(2019년 기준), 한화로 9조 원가량 된다고 해요. 물론 애니메이션의 매출액은 제외한 순수하게 뮤지컬의 매출액만 합한 수치만 말이죠. 연봉 530억을 받는 리오넬 메시, 2022년 상반기 투어 수익으로만 946억을 번 BTS, 출간만 하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김영하/유시민 작가 등 이것이 슈퍼스타가 가진 힘입니다.
5. 그건 나와 다른 세계 이야기 아니야?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특이하고 거대한 사건은 자주 일어나지 않지만 생각보다 자주 일어나고요. 대다수의 사람은 그저 그렇게 살고 있고, 세상을 리드하는 사람은 멱함수의 꼬리에 해당하는, 정규분포를 벗어난 사람들이라고 설명합니다. 다수는 그 소수를 지지하며 존재가치를 지닌다는 거죠.
과연 내가 그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의문이 들기도 하겠지만, 그런 일은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고 그 주인공이 내가 되지 말란 법은 없으니까요. 물론,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서 성공하는 방법은 없으니 뭐라도 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저자가 말하는 성공의 공식을 참고하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