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의 공식 포뮬러'에서 발견한 문장과 시선 - 제3 공식
1. Preferential Attachment
우선적 애착 혹은 선호적 연결로 해석되는 Preferential Attachment는 앞서 '척도 없는 네트워크'를 설명할 때 언급한 적이 있는데요. 네트워크가 커질수록 새로운 노드는 이미 잘 연결된 노드에 연결되는 것은 선호하여 연결망 많은 노드가 계속 연결이 강화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2. 언어 노출이 문해력에 끼치는 영향
요즘 '문해력'이란 단어가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심심한 사과라니! 어떻게 그런 사과를 하느냐!', '금일 12시는 금요일 12시 아닌가요?'와 같은. 실제로 미국 중학생을 대상으로 언어 노출 빈도를 연구한 조사에 따르면 중학생이 평균적으로 접하는 단어는 100만 단어이고, 이를 기준으로 적게는 10만 단어, 많으면 1000만 단어를 접하는 학생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이것이 문해력에 영향을 줄까요? 저자의 설명은 Yes입니다.
책에 익숙하지 않아 언어에 노출되는 양이 적으면 실제로 문해력이 낮아집니다. 반대로 1000만 단어를 접한 학생들은 폭넓은 어휘로 의사표현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부모, 선생님의 칭찬과 친구 사이의 인정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져서 더 많은 책을 읽고 그러면 단어를 더 많이 알게 되고... 지식이 지식을 낳고, 기술이 기술을 낳는 거죠.
3. 이 관점으로 본다면, 성공의 제2 공식은 과거의 성공 x 적합성 = 미래의 성공입니다.
과거의 성공 경험이 적합성을 만나면 미래의 성공을 보장한다.
성공은 또 다른 성공을 부른다.
성과와 상관없이 성공적으로 보이는 프로젝트가 성공을 유인하며, 유리한 노드는 갈수록 유리해지기 때문에 후발주자보다는 선발주자가 성공할 확률이 큽니다. 인정과 찬사를 받으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회의가 줄고 이를 더 많은 성공을 정당화하는데 이용합니다. 일종의 사회적 입증된 선택이고, 성공이 성공을 낳는 거죠.
4. 늦게 출발해도 역전승할 수 있는 기회
선발주자만 유리하다면 모든 비즈니스가 늦게 뛰어든 사람은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저자는 '탁월한 적합성'을 가지면 후발주자도 중심축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적합성이란 가치 판단이 아닌, 경쟁하는 다른 상품을 능가하는 특정 상품이 지닌 내재적 능력을 말하는 데요. 야후, 알타비스타 같은 검색엔진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뒤늦게 뛰어든 Google이 탁월한 검색 성능을 앞세워 시장을 재편한 것을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아요.
5. 쇼핑몰 리뷰는 믿을 수 없는 이유
그럼에도 우리가 경계해야 할 태도가 있습니다. 바로 성공 혹은 적합성에 대한 편승 효과인데요. 쇼핑몰 리뷰를 작성할 때 다른 사람의 평가가 없는 초기에는 솔직한 생각을 적고 평점을 매길 수 있지만, 리뷰 데이터가 쌓일수록 사람들은 그 점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로 축소하여 작성한다고 해요. 보통 사람과 다른 판단을 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지 않은 심리적 위축 같은 거죠.
그래서 저자는 중요한 의사결정은 회의실에서 다수결로 하지 말고 이메일/온라인 등으로 비밀투표로 하라고 말합니다. 파워가 센 사람의 판단에 편승해 동조하고 손을 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어렵고 강요하지는 않지만 일방적인 의사결정이 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