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크리스탈 Dec 09. 2021

경제신문 아무리 읽어도 변화가 없는 이유

'이것'이 없기 때문이다.




경제신문을 읽고 있습니다.
그런데 변화는 잘 모르겠어요.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온라인으로 경제신문스크랩 과정 수강생들에게 코칭해주는 일을 2년째 해오고 있는 내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5년 전에 내가 겪었던 고충을 똑같이 경험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을 때의 그 답답함. 이로 말할 수 없는 또 다른 고통이다. 이런 분들께 나는 답을 먼저 주기보다는 질문을 던진다.



경제신문, 왜 읽으세요?

 이렇게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약간 당황하며 이렇게 대답한다. “투자는 시작했는데 뭘 알아야 투자도 잘할 거 같고, 읽다 보면 언젠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요.” 만약 자신도 이렇게 대답하는 사람에 속한다면,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경제신문과 손절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으니. 안타깝지만 경제신문을 무작정 읽는다고 해서 돈의 흐름을 읽는 변화를 만들 수는 없다. 막연한 목표는 딱 그만큼의 막연한 변화만 가져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막연한 생각을 갖고 경제신문 읽으면 재밌을까? 당연히 재미없고, 재미가 없으면 숙제 같은 느낌만 들어서 오히려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이런 상태로 경제신문을 읽으며 긍정적인 변화는 기대하는 건 아인슈타인이 말했던 정신병 초기증세와 같다. “어제와 똑같이 살면서 다른 미래를 기대하는 것은 정신병 초기증세와 같다.” 따라서 ‘경제신문을 왜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나만의 목표’가 필요하다. 그래야 재미가 붙고,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더불어 경제신문을 읽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은지 알아야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얻을 수 있다.     

  








나만의 목표를 세우는 방법


 그러면 목표는 어떻게 세우면 될까? 바로 기사 작성 시 담겨야 할 여섯 가지 기본 요소인 ‘5W1H’를 활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5W1H’는 Who(누가), Why(왜), When(언제), Where(어디서), What(무엇을), How(어떻게)로 요약된다. 일례로 “나는(Who) 주식투자에 적용하기 위해(Why) 평일 오전 8시에(When) 사무실 책상에서(Where) 경제신문 증권면에 있는 주식 관련 기사를(What) 1개 읽고, 투자에 적용할 점 1가지를 작성하겠다.(How)” 같은 구체적인 목표가 그것이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목표치를 정한다면, 막연히 ‘경제신문 열심히 읽어서 부자 되어야지’ 하는 목표보다 훨씬 실천 아이템이 명확해 성공할 확률에 더 근접하게 될 것이다.


 물론 본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목표는 달라질 수 있다. 취준생이라면 “나는(Who) 금융권 취업을 위해(Why) 평일 오후 2시에(When) 도서관에서(Where) 경제신문 금융면에 있는 기사를(What) 1개 읽고,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와 관련된 질문 1개를 만들겠다(How)” 같은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이제 막 경제공부를 시작한 주부라면 “나는(Who) 경제공부를 위해(Why) 평일 아기가 잠든 시간에(When) 내 방 책상에서(Where) 경제신문 1면에 있는 기사를(What) 1개 읽고, 핵심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겠다.(How)” 같은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자, 그러면 글 읽기를 잠시 멈추고, 각자 있는 자리에서 구체적이되 실현 가능한 계획을 세웠다면 이제 펜을 준비하자. 그리고 아래 빈칸에 나만의 목표를 적어보자. 변화는 구체적인 목표에서 나온다.     


<경제신문을 읽는 나만의목표>

Who(누가) : 나는 ~

Why(왜) :

When(언제) :

Where(어디서) :

What(무엇을) : 경제신문을 ~

How(어떻게) :






  



경제신문 읽기에서는 편식이 필요해


 경제신문을 처음 구독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있다. 바로 1면에 있는 기사부터 마지막 장에 있는 기사까지 읽어야, 다 읽었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이렇게 통째로 매일매일 정독할 경우 책 한 권을 매일 읽는 것과 같다. 경제신문은, 분량은 책에 비해 적어도 내용의 전문성 면에서는 책 한 권과 같은 비중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20년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의 ‘2019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성인 남녀 중 44%는 연간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으며,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는 9권 정도로 조사되었다. 더불어 평일 책 읽기에 투자하는 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고작 10분이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신문을 1면부터 끝까지 정독하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가능한 건 둘째 치고, 매일 책 한 권을 다 읽어야 한다면 정말 지루하고 쉽게 지치지 않을까? 그리고 솔직히 다음 날 되면 기억도 잘 안 난다. 물론 다 읽는 게 잘못된 건 아니다. 다만 중요한 건 경제신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다르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여러분의 목표는 무엇인가? 신문 읽기는 앞에 정한 자신의 '목표'에 따라 기사를 선별해서 읽으면 된다. 자신이 어떤 목표를 세웠느냐에 따라 경제신문에서 읽어야 할 기사가 달라질 수 있다. 아니, 달라져야 한다. 목표가 주식투자에 적용하기 위함이라면 국제면, 산업면, 증권면에 있는 기사를 집중적으로 읽어야 짧은 기간 안에 주식투자와 친해질 수 있다. 초반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꾸준하게 읽으면 국제면에 있는 기사와 증권면에 있는 기사를 연결시킬 수 있다. 이렇게 독립적인 기사 내용들에 숨겨진 연결고리를 찾으면서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거시적인 경제를 보는 눈이 생긴다.


 취업이 목표라면 가고자 하는 회사가 속한 업종과 관련된 지면 또는 회사가 언급된 기사, 경쟁사 기사 등을 집중해서 읽으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유통업에 취업하기를 원한다면, 매일경제신문의 컨슈머지면만 편식해서 읽어야 한다. 현재 소비 트렌드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이러한 변화가 목표로 하는 회사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마케터로서 나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을 연결해서 나에게 맞는 '질문'을 만들어가면 그 어떤 취준생과도 비교할 수 없는 나만의 '무기'가 생길 것이다.




*이 글은 제 저서 『투자하려면 경제신문』의 주요 핵심내용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은 책을 참고해주세요.

경제신문스크랩 한달 챌린지 커리큘럼 보러가기

돈이 되는 경제신문 읽기 무료 구독 

[세상쉬운 주식기초강의] 커리큘럼 보러가기

[세상쉬운 ETF기초강의] 커리큘럼 보러가기

instagram : @crystal.academy_

네이버블로그 

유튜브 : 크리스탈TV



이전 03화 경제 용어, 무턱대고 외우기 전에 '이거' 먼저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