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크리스탈 Dec 14. 2021

경제기사, 이해 안 될 때 대처법

나만 이해 안 돼?






기사를 읽어도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내용이 이해가 안 될 때 어떻게 하나요?



    

 경제신문스크랩 코칭을 하면서 경제기사 내용이 이해가 안 된다며,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문의가 많이 온다. 이해가 안 되는 경우는 크게 2가지다. 모르는 용어가 많거나, 용어를 알아도 서로 왜 연결되는지 이해하지 못해서이다. 이 어려움도 한두 번이어야지, 계속해서 통째로 이해가 안 되면 결국 경제신문 읽기를 포기하게 된다.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있다. 바로 끊어서 읽으면 쉽게 해석할 수 있다. 수능 문제에서 영어 지문을 풀 때 '주어, 서술어, 목적어'를 끊어서 공부했던 경험을 그대로 적용하면 된다. 좀 더 자세한 방법은 실제 예시로 설명하겠다.  

   



<1806조 가계빚 뇌관·물가 경고음에…美보다 앞서 금리인상> (매일경제신문, 2021.08.26)

◆ 미국 금리 인상 선제 대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움직임이 본격화하기 전에 먼저 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컸다.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7일 밤(한국시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테이퍼링 시점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잭슨홀 이벤트 전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 미국 정책금리와 격차를 유지하며 자본 유출 위험을 최소화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자본시장에서는 테이퍼링 전망에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집중 매도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원화값이 급락했다. 이 총재는 지난 5월 "금리 인상을 미뤘다가 미국이 할 때 따라가면 금융 불균형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미국을 뒤따르지 않고 '마이웨이'를 걷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위 기사는 2021년 8월 26일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했는데, 그 배경을 설명해주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위 기사는 실제로 수강생들에게 스크랩하기 좋은 기사로 추천했던 기사다. 수강생들은 기사 내용 중에서 위 문단이 통째로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이런 경우에는 한 문장씩 쪼개서 아래 순서에 맞춰 차근차근히 접근해야 한다.      


*문단 전체가 이해가 안 될 때 접근 방법

개별 문장이 아니라 문단 전체가 이해가 안 될 때는 다음의 순서대로 문장을 단계별로 이해하면 좋다.     

1. 문장을 하나씩 분리하기

2. 빗금 긋기(주어/목적어/서술어)

3. 주·목·술을 중심으로 문장 내용 재정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미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움직임이 본격화하기 전에 먼저 대응해야 한다는/압박감이/ 컸다.] → 테이퍼링 압박감 컸음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7일 밤(한국시간)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테이퍼링 시점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테이퍼링과 관련한 입장 표명 예정(~보고 있다.=확정 아님)


[한은은/ 잭슨홀 이벤트 전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 미국 정책금리와 격차를 유지하며 자본 유출 위험을/ 최소화할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해석된다.] → 한은은 자본 유출 위험을 느낌(~로 해석된다.=기자의 추측)


[최근 자본시장에서는 테이퍼링 전망에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집중 매도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원화값이 /급락했다.] → 테이퍼링 전망에 주가와 원화값 하락   



 이렇게 재정리한 내용을 보니 어떤가? 전보다 내용이 쉽게 다가오지 않는가? 이렇게 정리하고 나서도 이해가 안 될 때는 문장 안에 있는 핵심 내용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아래 문장이 이해가 안 된다면 다음과 같이 정리해보면서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다. 참고로 테이퍼링 이야기는 다음에 좀 더 자세하게 다뤄보겠다.     


[최근 자본시장에서는 테이퍼링 전망에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집중 매도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원화값이 급락했다.]

→ 테이퍼링이 뭐길래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주식을 팔았을까? → 테이퍼링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 테이퍼링이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또한 위 기사의 경우에는 소제목(◆ 미국 금리 인상 선제 대응)을 활용해서 기사 내용을 쉽게 이해하는 방법도 있다.     


'선제대응? → 대응이라는 표현은 안 좋은 일이 생기기 전에 미리 대처한다는 뜻이니 미국 금리 인상이 국내 주식시장에 안 좋을 수 있다는 거네? → 미국이 한국보다 먼저 기준금리를 먼저 올리면 국내 주식시장에는 어떤 일이 생길까?'


 이렇게 기사 내용을 재정리하거나 기사 안에 있는 소제목을 활용해 질문하면서 찾다 보면 문장 의미가 하나씩 연결되면서 어려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사는 어느 정도 분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핵심 내용을 함축해서 한 문장 안에 담는 편이다. 그래서 해석하기 어려운 문장이 만들어지고, 이런 문장들이 한 문단 안에 모두 모이면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따라서 기사 내용이 이해가 안 될 때 쉽게 포기하지 말고, 한 문장씩 뜯어서 차례차례 재정리하는 연습을 통해 나만의 그리고 사실 이렇게 해석하기 어려운 기사가 오히려 더 좋은 교재이다. 왜냐하면 나만의 언어로 쉽게 정리해서 장기기억으로 넘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 글은 제 저서 『투자하려면 경제신문』의 주요 핵심내용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은 책을 참고해주세요.


경제신문스크랩 한달 챌린지 커리큘럼 보러가기

돈이 되는 경제신문 읽기 무료 구독 

[세상쉬운 주식기초강의] 커리큘럼 보러가기

[세상쉬운 ETF기초강의] 커리큘럼 보러가기

instagram : @crystal.academy_

네이버블로그 

유튜브 : 크리스탈TV



  


이전 04화 경제신문 아무리 읽어도 변화가 없는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