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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웨이 2주간 모닝페이지 쓰고 깨달은 5가지

글쓰기 명상

by 지혜



새해 습관으로 매일 30분 글쓰기 목표를 세웠는데, 매일 꾸준히 하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았어요. 그러다 큐리어스에서 2주간 챌린지를 발견했어요.





<아티스트 웨이>라는 책을 읽고, 2주 매일 모닝페이지 글쓰기 챌린지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매일 쓰는 모닝페이지가 '글쓰기 근력'을 키워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왜냐하면 모임에는 이미 아티스트 여정을 통해 작가로 글 쓰시는 분들이 많았거든요.

2주간의 짧다면 짧은 기간동안, 지정한 대로 책은 67페지만 읽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닝페이지를 15번을 쓰면서 매일의 깨달음이 컸습니다.

평소, 생각이 복잡할 때는 프리라이팅으로 머릿속에 드는 생각들을 마구 적어 내려갑니다. 그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깊게 하면 근본적인 것을 발견하게 돼요. 또 생각도 마음도 정리가 돼죠.

그런데 모닝페이지는 프리라이팅과 많이 달랐습니다.




그동안 갖고 있던 <아티스트 웨이> 책에 대한 방어벽을 허물고, 책을 열자 '명상'이라는 단어가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리고 '내 안의 잠재력을 꺼낼 수 있는 글쓰기'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죠.

제게는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일상 정리’가 ‘명상’과 같아요. 그래서 명상에 더 관심을 갖기 시작했죠. '글 쓰는 명상'도 이론으로 배웠었는데, 지금 하고 있는 ‘모닝페이지’가 '글쓰기 명상'이었더라고요. 그래서 끌렸나 봅니다.



먼저, 오전 7시 30분부터 30분간 모닝페이지 쓰는 루틴 시간으로 했어요. A5 사이즈 종이를 앞뒤로, 딱 한 장을 쓰면 30분 내외로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매일 하면서 깨달은 것들이 많아요.

1. 생각을 좇지 않고 '지금 여기'에 집중할 수 있었어요.


책에 나와있던 '명상'이라는 단어처럼,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다가도 펜촉에 시선을 두며 집중하니, 글씨체도 또박또박 예뻐졌어요. 생각 대신 '펜촉'에 집중한 결과였습니다.

2. 글씨체에서 자신감을 발견했어요.


유퀴즈에서 글씨체 전문가분이 글씨를 보면 그 사람의 성향을 알 수 있다고 했어요. 때론 모음이 곡선이 되는 것을 발견할 때, 시원하게 직선을 그으려고 노력했더니, 글씨도 마음에도 힘이 생기는 것 같았어요.

3. 크게 쓰니 가독성이 좋아졌어요.


어릴 적 엄마께서 "글씨를 크게 크게 써라."라는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큰 글씨로 쓰니, 나중에 다시 읽을 때 편할 것 같아요.

4. 여백이 필요합니다.


처음엔 줄 바꿈도 없이 깜지처럼 빽빽하게 글자를 채웠는데, 다른 분들의 인증글에 빈 여백이 눈에 들어왔어요. 제가 쓴걸 보니 머릿속 생각처럼 글씨도 가득 차 있었죠. 이후로, 줄 바꿈도 해보고 띄어쓰기에 간격을 더 두게 되니까 마음에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같이'하니까 이런 차이도 알아차릴 수 있었어요. 혼자 했으면 몰랐을 일입니다.

5. 글씨체나 크기, 간격 등의 ''을 통해 느낀 바도 컸지만, 천천히 글쓰기를 하면서 신기하게도 생각의 속도가 느려졌고 제 안에 뜻밖의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차분한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앞으로 호흡 명상에도 더 집중하려고요.

모닝페이지 삐약이지만, 저의 팁은요.


생각을 좇기보다 펜촉에 시선을 두면 '지금, 여기'에 집중할 수 있다.


덤으로 글씨체도 좋아진다.


힘을 빼고 천천히 쓰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을 느껴보며 차분하게 써보자.

사실 이런 팁조차 필요 없을지도 몰라요.

고백하자면, 오늘 글씨는 지렁이 같았습니다.

그런데도 괜찮아요.

글씨가 삐뚤빼뚤하고 생각 정리가 안 되더라도, 매일 쓰는 그 자체로 충분합니다.

모양보다 중요한 건,

오늘도 내 안의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Just Do It!!




야호!

'아티스트 데이트'도 실천했습니다!







새로운 도전하길 참 잘했습니다.

책 저자가 추천한,

8주 뒤, 모닝페이지를 회고할 생각에 설레네요.



*10개월이 지난 지금도 실천중입니다.

tip. 쓰고 나서, 깨달음 등에 형광펜을 그어 놓으니, 회고할 때 한눈에 보여서 편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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