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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패턴을 끊어보자

정리의 지혜

by 지혜


꿈 백번 쓰기를 하는 중이다.


어느 날, 월에 얼마 정도 벌면 좋을지 적고 있었다.



의식없이 습관적으로 쓰다가 깨달았다.


'왜 이렇게 설레지가 않지...?'


꿈을 쓰는데도 아무런 감흥이 없다.


내가 하고 싶은 곳에서 강연하는 꿈을 적어보았다.



'헛...



설... 렌 ㄷ ㅏ ㅇ..."







작년 12월부터 아침습관을 같이 만들고 있는 언니에게 이 이야기를 했다.




"지혜, 너 예전에도 그 말했었잖아~~"


"웅....???"


언니가 모르냐는 듯이, 이야기를 덧붙였다.



"전에도 금액을 썼다가 별로 감흥이 없다면서 얘기한 적이 있었잖아. 그래서 내가 요즘 이루고 싶은 것을 써보라고 했었고. 그랬더니 훨씬 꿈 백번 쓰는 게 좋아졌다며 그랬었어~~"



세상에나, 내가 그랬었구나. 싶다.



분명히 그때도 똑같이 깨달았을 텐데, 왜 또 반복되는 행동을 하는 것일까?




이렇듯이 우리는 매번 똑같은 선택들을 하지만, 스스로는 인지를 못하고 사는 것이 태반일 것이다.





선택의 패턴



정리를 교육하며 사람들이 갖고 있는 많은 물건들을 보면서,

저마다의 소비 패턴을 알아차린다.



영어공부나 자기 계발 책들을 사놓고 쌓아놓고 있거나,

비슷한 옷이나 똑같은 옷을 사고 택을 안 뗀 상태로 옷장 깊숙이 박혀있는 것을 발견한다.




"어머나, 내가 이 옷을 또 사고 있었네?"


"책을 읽지도 않고 또 비슷한 책들을 쌓아두고 있었네!"



비슷한 것 혹은 같은 물건들이 보인다.


물건 정리를 하면서 소비의 패턴을 볼 수 있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은

과거에 '선택'해서 내 공간으로 들여온 것이다.







우리가 선택한 것에 대해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분명히 있다.


그 선택으로 인한 결과를 인지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나는 아침에 꿈 백번 쓰기를 하면서 이전과 똑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건 내가 현실의 자극에 의해 삶의 가치 기준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내가 '꿈 쓰기'를 하는 목적에 대한 '설렘'을 잊고 단순히 '한다'에 초점을 맞춰있었다. 그렇게 의미 없이 쓴 것에는 아무런 감흥이 없을 것이고, 그 일이 이루어질 리 만무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하는 의사결정들이 현실에 의한 단기 자극에 끌리지 않고, 내가 정말 어디에 설레는지, 끌리는지, 나의 기준을 찾는 '설렘 포인트'를 잊지 말며 살아야 할 것이다.



'나다움'을 잃지 않도록 하자.



앞으로의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과거와 대면하고 '나의 선택의 패턴'들을 인지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오늘도 정리의 지혜를 차곡차곡 쌓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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