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세움

by 연주신쥬디


여행 스케치북 두번째 페이지는 이탈리아 필수 관광지, 콜로세움이 차지했다.

동생과 나는 해가 지고나서 콜로세움을 보러 갔다.

당시 우리는 저예산 여행중이라 콜로세움 내부에 들어가는 티켓은 사지 않았다.

대신! 콜로세움을 슬쩍 보고 가는게 아니라 둘이 나란히 서서 스케치북에 콜로세움 일부를 꼼꼼히 담았다.



이번엔 시간 제한을 딱히 두지 않고 여유있게 그렸다.

그래서 나는 나답게 최대한의 디테일을 캐치했고, 마침 보름달이 딱 스케치북에 담기는 위치에 환하게 떠있었다.


같은 도구로 같은걸 그렸지만 동생과 내 그림은 스타일은 상당히 다르다.

동생의 단순한 선과 깔끔한 그림체가 나는 더 좋은데 나는 그게 참 어렵다.


지금 보니 2014년 3월 14일에 콜로세움을 그렸구나.

11년도 더 지났는데 그 때의 그림 그리던 순간은 생생히 기억난다.

그리고 동생이 머물던 자취방, 로마의 오래된 아파트 부엌에서 동생이 만들어준 불닭볶음면도 생생히 기억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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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