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부딪쳐야지 난대
그거 알아? 소리는 부딪쳐야지 나는 거. 둘 이상이 충돌해야지만 난대. 그것도 일정 량의 힘의 세기를 가지고. 그니까....빗소리! 비가 내리는 소리는 빗방울이 땅에 부딪치는 소리래. 처마나 땅에 떨어지기 전 까지는 소리가 나지 않는대. 신기하지? 바람소리도 그렇대. 바람에 나부낀 잎사귀가 부딪치는 소리래.
사랑도 그렇지 않을까? 너와 나의 마음이 어마어마한 속도와 힘으로 충돌해버린거야. 왜 사랑에 빠지면 머리 위에 종소리가 난다잖아. 부딪치지 않았으면 아마도 비켜갔겠지. 그래서 우린 너무 요란했나봐. 너무 세게 부딪쳐서 다른 소리도 안 들리고, 시끄럽고, 아프고, 어지럽고.
만약 다음번에 누군가와 부딪친다면 따스한 소리가 났으면 좋겠어. 고요하게 나만 알아챌 수 있도록 적당한 크기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