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광고
지프의 새 광고 Recalculating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자동차 광고의 패턴은 아무도 없는 도로를 질주하는 차를 보여주고 운전자의 만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운전자가 젊기도 하고, 여자이기도 하고, 부유해 보이기도 하고, 즐거워 보이기도 하고.. 여러 모습을 보이지만 차가 주인공이란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차의 특징과 기술, 새로운 디자인이 얼마나 멋진지 광고 멘트나 자막으로 알려주죠. 사실 이 패턴은 너무 정직하고 당연한 광고의 목적을 충족시켜서 틀렸다고 할 수는 없는데 새로워 보이지는 않고 가슴을 뛰게 하거나 감성을 자극하는 힘은 좀 약합니다.
그런데 지프의 새 광고는 다릅니다.
물론 빠뜨릴 수 없는 공식인 차와 사람이 나오긴 합니다. 그런데 멋진 차를 모는 멋진 사람의 모습이라는 기존의 광고 공식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광고는 차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차를 탈 사람들의 인생의 중요한 한 순간을 잡아냅니다. 살아가다 인생의 전환점에 다다라 방향을 트는 순간을 실제 도로에서 길을 찾기 위해 경로를 재탐색하는 모습에 비유해 놓았습니다.
인생은 항상 예측과 달리 흘러가고, 원했던 것이 보이는데도 다른 방향으로 틀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하나같이 쉽지 않은, 진짜 일상에서 부딪히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선택을 합니다. 안정적 직장 앞에서 뒤돌아 서고, 상사에게 질타를 들은뒤 회사를 뛰쳐나오고, 생각지 못했던 생명의 잉태를 알게 되고, 꿈에 그렸던 스위트홈이 아닌 곳을 발견합니다. 선택의 결과로 마주친 현실에 힘들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며 행복하기도 슬프거나 기쁘거나 아름답거나 외롭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배경음악도 광고의 색감도 진지하고 전체적 분위기는 때론 막막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인생은 GPS에서 흘러나오는 기계음의 여성 목소리인 경로 재탐색(recalculating)의 연속인 것입니다.
끊임없이 경로 재탐색을 하며 달려가는 우리의 삶의 마디마디, 새로운 길이 나와도 믿고 자유롭게 달릴 수 있는 자동차가 있다면? 거친 길과 결과를 알 수 없는 선택이 기다릴지라도 거침없이 나아간다는 메시지에 딱 어울리는 차가 지프입니다. 광고에서 보이는 산길, 험지를 거침없이 헤쳐나가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든든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길이 험해도 지프면 괜찮아..라는 생각, 인생의 동반자로서 합격점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자유(freedom)라는 지프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거침없이 선택할 수 있는 삶의 자유와 딱 맞아떨어집니다.
삶의 여정은 어떤 방향으로든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각각의 방향을 선택하면 각각의 새로운 발견을 하고, 그 상황만의 희로애락이 또 기다리고 있죠. 세상과 우리 자신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위해 새로운 지프 2017 Compass를 타라고 말합니다.
돈과 명예를 위해서가 아닌 진짜 인생을 찾는 경로 재탐색 Recalculating 의 순간에 자유를 선택하고 자유롭게 선택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프가 있다는 메시지, 굉장히 근사하고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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