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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크리스탈 Jan 25. 2024

잘맞는 사람들과 일하면 즐겁다

일에 대한 태도, 눈높이, 가치관 공유의 중요성

무슨 일을 하든, 자신과 잘 맞는 사람과 함께 하면 일이 즐겁고, 성과도 난다. 여기서 잘 맞는다는 것은 일을 대하는 태도, 눈높이, 가치관을 의미한다.


내 경우, 돈만 벌면 된다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는 일을 잘 할 수 없다. 그런 기업에서 내 역할을 잘 해내기도 어렵다. 엄격한 도덕주의자까지는 아니지만 최소한 돈을 버는 방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도 단순히 돈만을 위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해 돈도 못벌면서 무슨 소리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그런 분들과 나는 안맞는거다.


나는 기대수준, 눈높이가 높은 사람들이 좋다. 평생 내가 원하는 수준, 일의 방식, 속도, 결과에 대한 기대수준을 적당한 수준으로 잡았던 적은 없다. 그래서 기대수준이 너무 높아 힘들다는 불평도 들었다. 사람들마다 속도나 기대치나 만족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이긴 하지만 내 기대치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높은 사람들과 일할 때 일할 맛이 나고,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내가 투자한 시간만큼 똑같이 투자하라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내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얻은 결과치를 인정하고, 수용하며 자신도 그 이상은 보여줄 수 있을만큼 스스로에게 투자한 사람들과 일을 할 때의 기분은 남다르다. 클릭!하는 소리가 들리고 단단히 결속된 느낌이랄까.


나와 함께 일하던 주니어가 시니어가 되어 자신의 팀을 꾸리고, 높은 눈높이와 건전한 가치관, 지속가능한 열정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면 기쁘고 대견하고 존경스럽다. 당초 지식과 경험은 나보다 적고 미흡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일에 대한 태도나 기대치는 나와 비슷하거나 높았기에 아낌없이 그에게 투자했다. 여기서 투자란 사실 일을 많이 하게 해 주는 것인데 기회를 기회로 알고 받아들이면서 쭉쭉 성장하는 사람이 있고 힘들어 시들어버리는 사람이 있다. 기회를 잘 잡고 인사이트를 스스로 발견한 친구들의 성장은 눈부시다. 그렇게 성장한 그 친구 역시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찾아서 함께 일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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