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도고소-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

7/15 34일차

by 크리스탈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6시에 일어나 6:40 쯤 걷기 시작, 미친듯이 걸었지만 7:50쯤 도착, 해는 걸어오는 중에 버~얼써 떠버리고 ㅠㅠ

그래도 아무도 없는 빈 광장에서 사진 찍고 끝난 자유를 만끽했다. 순례자 사무실에서 증서도 받고, 우체국 가서 짐 찾고, 호텔 가서 맡기고 다시 성당으로 돌아왔다.

세레나와 함께 산티아고대성당의 12시 미사를 갔다. 오늘 도착한 사람들이 꽤 많아서 아마도 보타푸메이로(향로미사)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 그걸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미사 시작 전 각 지역에서 출발한 각 나라의 순례자 명 수를 불러 준다. 생장에서 출발한 한국인 순례자 몇 명 이러는데 너무 신나서 나야 나!! 하며 기뻐했다.

미사 중 부르는 노래에 키리에 엘레이손, 아뉴스데이 등등이 나와서 데빌이랑 만화가 막 떠올랐고, 세레나는 울었다.

보타푸메이로를 흔드는 광경을 보며 가슴이 벅찼고, 긴긴 미사가 다리가 아팠지만, 나 말고 다른 사람들도 이 길을 차근차근 걸어 이 미사를 감사하게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다 이루었다는 생각, 홀가분하고 허전하고 기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목적을 잃어버린 것 같다. 이루자마자 잃어버린 느낌이라니.

내일이나 모레 피스테라에 가서 0.0km를 확인하는 일이 남아 있다. 그 이후엔 정말로 모든 것이 끝난다. 끝나기를 그렇게 기다릴 수 없었는데, 끝나는 것이 아쉽다니 왠 모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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