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테야-로스아르코스

6/18 7일 차

by 크리스탈

커피 1.80

초 봉헌 1.0

점심 7.0

숙소 6.0

저녁 11.0

약품 6.90

식품 2.10

계 35.80


어제 만난 미현과 6:30 에스테야 출발

이라체에서 와인의 샘을 만나 한잔 하고 다시 걷기

비야마요르몬하르딘 성당에서 여동생 부부를 위해 초 봉헌을 하고 둘이 카톨릭 품에서 평화와 기쁨의 삶을 살길 기원했다.

중간에 소변보느라 미현이 망을 보고, 3분쯤 지나니 자전거 순례객 셋이 지나감. 휴..

비야마요르부터 로스아르코스까지는 아무 마을이 없는데 로스아르코스 6킬로 전 지점에 키오스크 하나가 있어 거기서 카페콘레체와 보카디요로 점심.

왼쪽 새끼발가락과 엄지발가락이 계속 아프고, 양쪽 발바닥과 발꿈치도 아프고, 허리도 아픈 데다, 왼쪽 가슴까지 아파와서 평지를 걸으면서도 너무 힘들었다.

겨우 로스아르코스 도착해서 이삭산티아고 알베르게 찾느라 한참 헤매고 겨우 도착.

침대 위치가 벽 옆인데 바람이 새 들어와서 너무 춥다. 밤에 옷 잘 입고 자야 할 듯..

너무 힘들어서 일단 침대에 누워 있는데 미국애들 채팅 소리 정신없다. 제일 듣기 싫은 영어 악센트 중 하나가 미국 영어 악센트인데.. 너무 떠든다.


5시 좀 못돼 겨우 일어나 씻고 빨래하고 밥 먹으러 갔다. 광장 카페에서 순례자 메뉴가 11유로에 있어 먹었는데 배불렀다. 와인도 마시고!

약국이랑 슈퍼 가서 밴드랑, 물, 기타 필요한 물건들 좀 사고 돌아오는데 미현은 광장의 연주 이벤트를 보겠다 해서 먼저 들어왔다.


내일은 비아나까지만 가기로 했다. 짐을 지고 27킬로 걷는 건 무리란 생각이 든다. 부르고스 갈 때는 짐을 보내야지.

아직 발이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새로운 통증도 생기고 물집은 아직 여전하고 생리지연 약 때문인지 온통 뾰루지가 올라와 얼굴은 엉망. 그래도 이 길을 걷는 건 내게 정녕 필요한 일이겠지? 길에서 좋은 사람을 여럿 만나지만 그들은 잠깐의 만남 후 헤어지고 항상 홀로 남겨진다. 결국 이처럼 인생도 홀로 가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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