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디스컬터RYU Feb 22. 2019

당신이 다이어트에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지푸라기로는 늪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동아줄을 잡아라

'뼈만 빼고 다 빼 드리겠습니다' 라고 쓰여있는 현수막이 붙어있는 것을 자주 본다. 요즘 유행하는 GX운동 센터에서 광고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위해 웃기려고 쓴 얘기겠지만 왜 이리 속은 답답할까? 이유를 생각해 봤더니, 나는 지금까지 나름 대중들을 설득해 왔고, 그러한 몸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나의 노력이, 저 글귀하나로 묻혀지는 것 같아서 답답한 것이었다. 그래서 웃긴데 웃을 수가 없다.  그래도 지금은 미디어를 포함한 다양한 채널에서 몸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다각도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알맹이는 빠져있기 때문에, 대중들은 또다시 자신의 체중에만 몰입한다. 또한 제대로 된 얘기를 하더라도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지 못한다. 대중이 알아듣기엔 너무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왠지 힘들어보여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옆건물 한의원의 한약광고가 참 화나게 한다. '힘든 운동 하지말고 체지방만 쏘옥' -OO한의원-

그래도 병을 고치는 곳에서 광고하기엔 좀 허망한 문구다. 인위적으로 식욕을 억제시켜 살을 빼준다는 얘기 같은데, 장기간 복용하면 당연히 면역이 떨어질 것이다.  면역을 만들어주어야 할 의원에서 면역을 망가뜨리는 꼴이다.  

'힘든운동 하지말고 ooo 하라' 는 광고 역시 어처구니 없어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이 회사가 돈을 아주 많이 벌었다는 소문이 있다. 틈만나면 TV광고에 나오는 것을 보면 짐작이 된다. 그도그럴것이, 비만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몸에 체지방이라는 짐은 많이 지고 있고, 몸을 견인해 줘야 할 근육은 유명무실할 정도록 녹슬어 있는데, 어찌 저런 광고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겠는가. 그것도 'TV에서 광고하는 건데....의사가 광고하는건데....믿어야지.' 결국 몇 번이고 속고나서 '이 세상엔 살 빼는 방법이 없다'고 또다시 한탄할 것이다. 하지만 지푸라기로는 늪에서 헤어날 수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제대로 된 동아줄은 무엇일까?


 제대로 된 동아줄이 무엇인지, 그리고 왜 대중들이 믿어왔던 다이어트 방법들이 실패할 수 밖에 없는지 얘기해보자.

첫째, 체중에만 연연하기 때문이다. 체중은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다시 돌아간다. 시간문제다. 요요현상이 온다.

체중을 빼려면 간단하다. 덜먹고 더 움직이면 된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래도 움직이는 것은 싫으니 덜먹는 것을 주로 선택한다. 그래서 약이나 주사, 또는 대체식품들을 선택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들은 대부분 덜 먹게한다. 사실 그 제품의 효능이 아니라, 덜 먹어서 살이 빠지는 것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왜 체중이 다시 돌아갈까? 체중이 줄면서 근육량은 물론이고,  근육의 질도 떨어진다. 즉, 체중이 5kg 빠졌으면, 근육량도 최소 2kg은  빠진다. 당연히 힘이 없어지고, 피로가 빨리 몰려온다. 계속해서 약을 먹지 않는 이상 식욕은 최고조로 올라간다. 이유는 살이 빠졌기 때문이다. 유산소성 운동을 추가해도 근육량은 줄어든다. 해결방법은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것 밖에 없다. 


둘째, 근육의 중요성을 모르기 때문이다. 요즘 각종 매체에서 근육의 중요성에 대해서 쉬지 않고 전하고 있긴하다. 하지만 안하던 것은 갑자기 하기 힘들다. 그리고 하는 방법을 모른다. 제대로 배우려면 비용이 들어간다. 비용을 지불했더라도 사이비트레이너를 만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러다보니, 누구나 할 수 있는 유산소성운동에 매진하거나, 먹던 식품이나 약을 다시 먹을 수 밖에 없다. 제대로 된 운동전문가의 양성이 시급하다. 하체근육만 제대로 만들어 줄 수 있어도 인생이 가벼워질텐데....


셋째, 우리몸의 항상성기전을 모르기 때문이다. GX(그룹운동)를 신나게 한시간 동안 하고 나면 순간 많은 칼로리를 소비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 사우나시설이라도 있으면 사우나로 또 한번 땀을 빼고 나오면 아마도 체중 1kg은 줄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몸을 모르는 사람들은 몸에 수분이 빠져나간데다가, 순간적으로 탄수화물 즉, 에너지원을 많이 써서 고갈되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 단순히 체중 1kg이 빠졌다는데 의의를 둔다. 당연히 배가 고플것이다.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분섭취도 해 주어야 한다. 또한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쓰면 탄수화물이 부족해져 단백질을 대체에너지로 쓸 확률이 높아진다. 즉, 근육을 갉아먹은 것이다. 지나친 탄수화물 소비운동은 그래서 살을 찌운다.  결국 다음날 체중계에 올라가면 체중은 그대로이거나 더 늘었을 것이다. 


결국은 근육이다. 근육을 만드는 운동을 관성으로 만들어야 한다. 근육을 만드는 운동 역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거기에 더해 만들어진 근육이 또다시 에너지를 소비한다. 많이 먹어도 믿는 구석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근육은 면역이다. 근육베이스를 갖춘 사람들은 체형이 좋아진다. 탄력은 덤이다. 옷에 살들을 구겨넣지 않아도 된다. 보정속옷이나 각종 뽕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그야말로 자신감을 넘어 자존감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바디스컬터 RYU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