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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르미 Sep 15. 2020

육아 교육의 진실

패밀리 2_부모는 아이가 놓을 수 없는 동아줄


  아이가 폭력과 학대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곳이 자가와 보육 시설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부모가 애정과 화를 동시에 표현하므로 아이는 학대를 당하면서도 애정과 사랑에 가려 혼란을 겪으며 끊임없이 부모에게 매달리게 된다. 자신이 잡고 있는 동아줄을 놓으면 살 수 없다는 본능으로....


  그러면서 보육기관에서 똑같은 학대를 하게 되면 부모는 분노하게 된다. 나는  소유물을 함부로 다룰  있지만 남이  소유물을 훼손하는  용납할  없기 때문이다. 그보다 우선하는 것이 사랑의 정도가 부모만   없음을 알아서이기도 하다. 가정에서의  일은 부부 개선이 우선이며 보육 시설에서는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이 개선되어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를 보살피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사명감 있는 태도로 관련 업종에 임해야 하며 무엇보다 인성 위주의 교육자 채용이 필요하다.

  대부분 가장 안전한 곳이 가정이라고 하지만 아동학대가 가장 심한  또한 가정이라고 한다.
  때로는 그렇게 아이를 아프게 했다가  때로는  목숨보다  소중히 여겼다가 일관성 없는 부모의 태도에 아이는 끊임없이 혼란을 겪으며 성장한다.



  나는 이미 자라면서 누구보다 나를 사랑해 주고 누구보다 내가 사랑했던 내 어머니의 정서적 학대를 받으며 그것을 과잉 사랑이라 착각하고 살았다. 어머니 역시 “너는 내 전부다”라고 하시며 애정과 학대를 끊임없이 반복하셨다.
  난 어릴 때부터 아이가 태어나기 직전까지 거의 매일매일 나만의 일기를 썼고 그때마다 이렇게 다짐했다. ‘나는 엄마가 되면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나는 아이의 마음을 꼭 이해해 줄 거야.’, ‘내 아이는 행복한 생각만 하며 행복하게 자랄 수 있게 해야지...’ 하지만 그땐 엄마가 됐을 때 자식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다짐만 했을 뿐 엄마도 사람임을 자각하지 못하고서 행했던 다짐들이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살림을 하며 주부로, 엄마로, 아내로 살면서 내 생각과 다짐들은 추스를 수 없을 만큼 어지러웠다.


  이 모든 것을 일찍이 알면서 나는 누구보다 심한 학대를 아이에게 가해 왔으며 나중에는 울화가 치밀어 미안함 조차, 죄책감조차 들지 않는 나 자신이 너무 놀랍고 무섭고 두려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들에게 전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처는 한순간이고 치유는 더뎠다. 나 또한 내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애정과 학대를 반복하면서 ‘또 그랬다. 다시는 안 그래야지.’ 생각하며, 잠든 아이를 안고 속으로 수없이 울부짖었고, 끊임없이 자책하고 괴로워하길 십수 년! 태교, 육아, 교육 관련 서적을 거의 섭렵하다시피 했으나 결과는 늘 똑같았고, 이렇게 정서적으로 미쳐가고 있을 무렵 우리나라 교육제도에 문제가 있음을 또 한 번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부모교육 백 번, 천 번을 해도 달라질 수 없는 이유는 대부분의 교육은 엄마와 아이를 중심으로 엄마는 가해자, 아이는 피해자로 둔갑해 이루어져 있으며, 그럴듯한 말로 포장되어 있지만 정작 엄마는 아이보다 힘이 세기에 가해자일 수밖에 없는 사실이 엄마를 더 미치게 한다. 하지만 엄마는 원더우먼도 기계도 아니기 때문에, 엄마도 사람이기 때문에 화가 나면 화를 내야 하고 나보다 강한 상대 앞에 선 참고 나보다 약한 아이에게 분노를 표출할 수밖에 없었다. 그 강한 상대가 아이의 아빠, 즉 남편이 되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고 물론 아빠들 또한 직장에서 상사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집에 와서 그나마 받아줄 수 있는 아내에게 표현했을 것이다. 어쩌면 ‘나도 힘들었어’ 하는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을 게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내 스트레스가 아내에게 전달될 때 나비효과처럼 돌이킬 수 없는 후폭풍을 맞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부모교육은 ‘부’와 ‘모’가 함께 들어야 하며, 엄마가 아무리 노력하고 뉘우쳐도 아빠가 모르면 절대 나아질 수 없고, 우리나라 아빠들에게 육아에 참여할 기회, 교육 들을 기회조차도 주어지지 않는 현실이 악순환을 이어가고 있다. 뒤이어 끊임없는 가정불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며 그 몫은 고스란히 아이에게 주어지고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은 계속 늘어나게 될 것이다.

  엄마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이는 절대 행복해질 수 없고 남편이 행복하지 않으면 아내 또한 행복해질 수 없다. 이 모든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단지 실천이 되지 않을 뿐....
  정부에서 ‘의무적으로 연. 월차 휴가를 써라!’고 법으로 정해주듯이 ‘의무적으로 월 1회 또는 연 몇 회 이상 부모교육에 참석하라’고 한다든지 미디어 매체나 공익광고, 유인물 등을 통해서라도 일상생활 속에서 아빠들이 자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만들어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시대는 변했고 남보다 뛰어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무한한 경쟁 속에 살고 있다. 이제는 부모들의 가치관도 변해야 하고 ‘낳기만 하면 알아서 큰다.’, ‘자기 복은 자기가 타고 난다.’, ‘옛날에는 열도 낳아 키웠는데 요즘은 왜 하나도 못 키워 쩔쩔매냐?’ 등 아직도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이 또한 우리들 어머니의 끊임없는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성장할 수 있었음을 알아야 할 것이며, 그 시대에도 우리는 분명 육체적 정서적 학대를 알게 모르게 받으며 자랐을 것이다. 내가 완벽한 인간이 아님을 안다면 내 장점은 사랑으로 만들어졌고, 내 단점은 학대로 만들어졌음을 자각하기 바란다.


   글을 쓰게  데에는 나를 돌아보고자 함과 동시에 후회보다는 개선으로   나은 양육방법을 찾고자 함이며, 앞으로 아이는 끊임없이 태어날 테고, 누군가는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되어 유사한 상황들을 겪어 나갈 것이기에   나은 제도와 교육 환경이 만들어져야 함을 알리고 싶어서이다. 또한, 행복한 부모가 똑똑한 영재를 만든다는 말이 실천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기도 하다.




  아이 못지않게 현세대를 살아가는 부모님들 또한 불행한 삶을 살고 있다. 죽도록 양육하고 죽도록 일해서 자신의 청춘을 다 바쳐도 내 노후는 보장되지 않는 힘든 현실 속에서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 연구해야 할 것이며 국가적 차원에서 좀 더 적극적인 지도와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덜 상처 받을 수 있도록 법과 제도가 개선되고 미혼과 저출산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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