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조금 특별한 친구를 소개하려고 해. 우리와 다르게 생겼지만 우리처럼 너무 아픈 사연을 가진 친구야. 이 친구의 이름은 '왕자'야. 어디에도 보호해 줄 곳이 없어서 왕자를 이곳으로 데리고 온 것 같아.
왕자는 아내 공주와, 엄마, 아빠와 행복하게 살았지만, 여행 중 혼자 남겨지게 되면서, 가족과의 따뜻한 기억만을 남겨둔 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어.
가족들의 부재는 여전히 그에게 깊은 슬픈 현실이고, 혼자서 계속 살아갈 수 있을지, 그리움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어.
우리 다 함께 왕자의 사연을 들어보자.
안녕? 나는 노란 몸에 붉은 머리털을 가진 앵무새 '왕자'야. 너희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나는 참 행복하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
미안해. 그때의 충격이 밀려와서 계속 이야기를 이어갈 수가 없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