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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르미 Nov 28. 2024

제 4장  현재 활동 중인 화산

1. 활동중인 주요 화산


이야기로 알아보는 ‘옐로스톤’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새벽은 언제나 고요했다. 안개 속에서 간헐천이 뿜어내는 증기가 땅을 채운다. 그 아래, 끝없이 끓어오르는 마그마 챔버의 울림은 인간의 귀로는 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진동은 세상이 알 수 없는 거대한 경고였다.     


  지질학자 앤드류 박사는 옐로스톤 화산 관측소(YVO)에서 근무하며 20년 넘게 이 지역을 연구해왔다. 최근 몇 달 동안 그는 잠을 설쳤다.

  "마그마 챔버의 압력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동료인 리사 연구원이 회의실에서 말했다. 벽에 투사된 그래프는 급격히 상승하는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단순한 지열 활동일 수도 있어요하지만 이 지진의 빈도와 지표 상승은 예사롭지 않습니다.” 리사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앤드류를 바라보자 앤드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우린 최악의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정부와 과학계는 옐로스톤이 초화산으로 다시 깨어날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그러나 이들이 감지한 신호는 모든 걸 바꿔놓고 있었다.     


  몇 주 후, 옐로스톤 인근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관광객들이 놀라 달아났고, 인근 도시에서는 대피 준비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본격적인 공포는 그로부터 며칠 뒤에 찾아왔다.

  "간헐천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관측하던 연구원이 다급히 보고했다. 옐로스톤의 올드 페이스풀 간헐천은 이제까지 볼 수 없던 검은 증기와 유황 냄새를 뿜어내고 있었다.

  앤드류는 이를 보고 긴급 경고를 보냈다. 

  옐로스톤의 지표 상승 속도는 전례 없는 수준입니다대규모 분화가 임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화산의 위험권 내에 있던 작은 마을 가드너. 주민들은 대피령이 떨어졌지만, 모두 떠나기를 망설였다.

우리가 여기서 평생을 살아왔는데이곳을 떠나라고요?” 70대의 농부 벤자민은 트럭에 짐을 싣던 이웃에게 물었다.

살고 싶다면 떠나야 합니다.” 그의 아내 메리가 대답했지만, 벤자민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같은 시간, 도시에서는 사재기와 혼란이 벌어졌다. 화산재와 지진이 가져올 파괴에 대한 공포가 퍼져갔다. 앤드류는 이를 지켜보며 무력감을 느꼈다. 그는 옐로스톤의 힘 앞에서 인간의 나약함을 깨닫고 있었다.    

 

  그날은 맑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하늘은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마침내 옐로스톤이 폭발했다.

  첫 번째 폭발은 천둥소리처럼 울려 퍼졌다. 이어서 하늘로 솟구치는 거대한 화산재 기둥은 수백 킬로미터 상공까지 뻗어 올라갔다. 수천 톤의 화산재가 미국 중서부로 퍼지기 시작하며, 농작물과 도로를 뒤덮었다.     

  앤드류는 헬기를 타고 옐로스톤 상공에서 분화를 관측했다. 화산재 구름이 동쪽으로 퍼지고 있어요이 속도면 대서양까지 영향을 줄 겁니다.”

  그는 라디오를 통해 대피 경고를 반복했지만, 이미 늦었다. 옐로스톤의 분화는 미국뿐 아니라 지구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몇 주 후, 전 세계는 이상 기후에 직면했다. 태양빛은 화산재에 막혀 땅에 닿지 않았고, 기온은 급격히 떨어졌다. 세계 각지에서 농작물이 얼어붙고, 식량 부족과 질병이 퍼지기 시작했다.     

  앤드류는 뉴욕에서 열린 긴급 회의에서 말했다.

  이건 단순히 한 국가의 재난이 아닙니다전 지구적인 위기입니다국제적인 협력 없이는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몇 년이 지나 화산재는 점차 가라앉았지만, 지구는 완전히 변해 있었다. 앤드류는 폐허가 된 옐로스톤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린 자연의 위대함을 과소평가했어요이제야 그 대가를 치르고 있죠.”

그 옆에서 리사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우리는 살아남았어요. 그리고 이 재난이 우리가 협력할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앤드류는 멀리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희망을 품었다. 옐로스톤은 인류에게 재난이었지만, 동시에 자연의 경이로움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옐로스톤의 잠재적 위험과 그로 인한 전 지구적 영향을 생생히 묘사하고,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작성된 허구의 이야기 입니다. 옐로스톤은 실제로도 위험한 초화산으로 분류되며, 과학자들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중요한 지질학적 지역입니다.


  이 이야기는 인간이 자연의 힘 앞에서 기술과 협력으로 어떻게 대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며, 재난 상황에서 국제적 협력과 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하고, 자연과의 조화를 배우는 교훈을 제공합니다.


  재난 대비는 개인의 생존을 넘어 지구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노력임을 상기시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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