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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드릴 Aug 28. 2020

파도, 여인들


바다에 그림자가 진다

실려 오는 바다에는 이야기가 있다

엄마에게서 나로 전해지는

때로는  세기를 넘어 떠밀려온

미처 전하지 못한 말들이 있다

 

나의 존재는 모래알보다 작고

멀리서 나룻배 우는 소리에

거센 목소리로 화답하는 파도가 된다

살아있음을물거품은 소리 내어 말한다

살아있음을

 

그래서 파도는 언제나 이야기다

나의 이야기이자 모든 여인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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