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이 중요한 미국
기존에 글로 공유를 하기도 했고 (링크 : 미국에서 신용이 중요한 이유), 얼마 전 영상으로 미국에서 신용 관리가 중요한 이유를 주제로 첫 영상을 올린적이 있다. 미국에서 유학생으로 생활을 시작하면서 심하게는 유령 취급도 받아보면서 신용 관리가 매우 중요하고 필수라는 것을 몸으로 체험하고 난 이후로 나는 줄곧 좋은 크레딧 유지를 위해서 많은 공부를 해왔고 항상 최소 750점 이상을 유지 해오곤 했다.
많은 글과 영상들로 요즘은 누구나 미국에서 신용 관리가 생활에 꼭 필요하고, 집 구매를 위한 모기지, 차량 구매 및 리스, 가구나 전자제품처럼 가격이 나가는 물건을 나눠서 구매할 때 좋은 크레딧 점수는 필수라는 것을 익히 들었을 것이다. 다만, 시중에 잘못된 정보도 있고, 정확한 내용을 꼼꼼히 공유해주는 경우가 많이 없어서 나는 영상으로는 '모르면 손해 본다' 특집을 기획해서 제작 중이고, 오늘 이렇게 글을 쓰기로 결심을 하기도 했다. 짧지만 중요한 핵심 포인트들을 골라서 전달하고자 한다.
많은 사람들이 신용 관리의 중요성, 그리고 크레딧 점수, 즉 신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묻곤 한다. 그럴 때마다 내가 드리는 조언과 답은 가장 먼저 미국에서 신용 평가가 어떠한 요소로 이뤄지는지에 대한 공부이다. 처음 접할 때는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지만 막상 배우고 나면, 그리고 크레딧 생활을 하기 시작하면 금방 이해할 수 있는 요소들이다. 미국에서는 신용 점수를 FICO Score라는 특정 산출 방식 시스템을 활용하여 부르고 있다. 이 시스템에 대한 역사에 대해서는 몰라도 전혀 상관은 없기 때문에 산출하는 방식을 위주로 다뤄보고자 한다. 우선 간단하게 도표를 만들어 봤는데, 아래 그림을 참고하면 각 항목과 비율에 대한 표기가 되어 있다.
시작에 앞서 반드시 알아둬야 할 3개의 기관이 있는데, 신용을 평가하는 기관이며 모든 신용 조회는 이런 기관을 통해서 이뤄지게 된다. 3곳 모두 같은 정보를 공유하기 때문에 약간의 평가 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뿐 점수가 큰 차이는 나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전략을 세워 관리할 필요는 없지만 간혹 점수 차이가 조금 나는 경우가 있어서 신용 조회 전에 어느 기관을 이용해 조회하는지를 묻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 기관은 아래와 같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항목별로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고, 각 단계마다 좋은 노하우가 있다면 확인 해볼 시간이다.
이 내용 안에는 너무나도 당연히 빌린 돈이나 사용한 돈을 제 때 제 때 갚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매우 중요하다.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1~2번은 깜빡하고 마감일에 결제를 하지 않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경우 Late fee가 붙기도 하고 신용 기록에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다만, 대부분의 카드사나 회사들은 1~2번 놓치는 것을 가지고는 곧바로 신용 기록에 불이익이 가도록 보고를 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Late fee를 청구하는 경우에도 고객 센터로 전화를 하면 1회에 한해서 특별히 그 벌금을 면제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러한 현상이 반복이 된다면 재정 관리에 있어서 스스로를 되돌아봐야 한다. 사소한 실수가 반복되고 불필요한 금액을 지불하게 되는 것이 당연시된다면 그것은 분명 재정 관리에 있어 큰 문제점이 될 수 있다.
Payment 관련하여 신용도를 크게 올려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은 물품 구매 대금이나 대출 등 장기간에 걸쳐 월별 납부를 해오다가 원금 및 이자를 모두 상황하여 그 Loan이나 구매 대금이 모두 정산된 이른바 'Closing'이 가능한 경우이다. 가령 자동차를 리스로 36개월을 계약하고, 해당 기간 동안 연체 없이 대금 지불을 모두 완료하고 차량 반납이 된다면 자신도 모르게 껑충 뛰어올라있는 신용 점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듯 처음 신용 생활을 시작하면 차량이나 고급 아파트 등 높은 신용도를 통해 비용 절감을 해야 하는 물품이나 서비스는 approval 자체가 잘 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사전에 신용도를 높이는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
영어로는 보통 Credit Utilization Ratio라고 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대 한도 대비 현재 상환해야 할 부채에 대한 비율인데, 최대 30%를 넘기지 않도록 반드시 관리를 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사용하고 바로바로 갚아 나가는 것이지만 월세를 기반으로 생활하는 미국 직장인들, 특히 대도시 인근에서는 쉽지 않은 생활이기 때문에 10~20% 사이만 유지해도 적절히 잘 유지하는 것으로 간주되고 좋은 평가를 받는데 무리가 없다. 가장 중요한 마인드는 신용카드를 지원해서 허가가 나온 한도 금액이 절대로 자신의 '자산'이라고 인식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비상 자산이 될 수는 있어도 특별히 비상 상황이 아니라면 최대 한도에서는 최대한 거리를 두고 소비를 하는 습관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차량 리스나 아파트, 가구 구매 등 목돈이 들어가는 경우 Credit application을 제출했다가 거절되는 가장 많은 사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Social 넘버를 부여받고 특별히 신용을 올리려는 활동이 없이 곧바로 대형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도전장을 내밀었다가 거부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간혹 드물게 approval이 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는 해당 회사의 실적을 올리기 위한 미봉책이거나 매우 높은 이자를 청구하는 경우가 많아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통 3년은 지나야 조금씩 점수에 좋게 반영이 되고 5년이 넘어가면 좋은 점수로 영향이 바뀌게 된다. 따라서, 신용을 쌓기 시작하는 초반에는 아주 혜택이 좋은 신용카드나 물품 구매가 어려울 수 있어서 주거래 은행에서 발행 가능한 Secured Credit Card나 상대적으로 발급이 쉬운 일부 카드사의 신용카드들을 먼저 열고, 이 카드를 오랫동안 보유를 하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 나 또한 처음 오픈한 Discovery의 신용 카드를 8년째 보유하고 있는데, 사실 사용을 하지 않은지는 5년이 넘은 것 같다. 연회비가 없고 사용에 대한 특별한 제약이 없기 때문에 첫 카드로 열기 좋은 카드라는 소문이 많아서 선택을 했고, 이 카드는 현재 내 신용 히스토리에 아주 좋은 기여를 하고 있다.
소비 진작을 위해서인지 신용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좀처럼 신용 점수를 올리기가 힘든 것이 미국 신용 시스템의 특징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소비가 필요한데, 특정 서비스에만 몰려서 사용하는 것보다 카드, 차량, 가구, 가전, 거주 용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레딧을 신청해서 잘 갚아 나가면서 좋은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항목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반영 비율이 어차피 높지도 않아서 굳이 이 항목을 끌어올리고자 소득에 맞지 않는 소비를 하는 경우가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10%라고 나와 있긴 하지만 현실에서는 조금 더 작용을 하는 부분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 항목이다. 신규 신용카드 오픈이나 차량 구매, 아파트 입주, 물품 구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Credit application을 제출할 때마다 기록이 추가되고, 너무 잦은 신규 어카운트는 신용도를 크게 떨어뜨린다. 재무 상태가 좋지 않아 빚을 내어 무리한 소비를 하는 패턴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신용카드 혜택 등을 위해 너무 잦은 오픈을 하게 되면 정작 좋은 카드 프로모션이 있을 때 지원을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항상 주의해야 한다. 또한 Hard pull 혹은 Hard inquiry라고 불리는 다소 리스크와 영향이 큰 신용조회를 하는 경우는 기록에도 영향이 크고, 거절이 될 수 있는 확률도 다소 높기 때문에 항상 신용 조회를 하고자 할 때는 여러 번 생각과 비교를 하고, 최종 물품 구매를 결정하기 전 확실히 진행할 의사가 있을 때만 신용 조회를 신청해야 한다.
끝으로 2가지를 추천을 드리자면, 먼저 미국 연방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인증한 annualcreditreport.com 이다. 이 사이트는 공식적인 연간 신용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는 합법적인 사이트이다. 따라서 신용 기록 제출이 필요하거나 필요하에 매년 신용 기록을 출력해서 보관하는 경우 해당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신뢰도가 높은 방법이다.
다른 한 가지는 내가 줄 곧 이용해온 앱인데, Credit Karma라는 앱이다. 이 앱과 웹사이트는 현재 신용 점수뿐 아니라 나의 기록, 현재 크레딧 이용 현황, 추천하는 점수 개선 활동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복합적인 신용 관리에 있어 사용이 매우 편리한 앱이며, 서비스는 모두 무료이기 때문에 추천을 드린다. 다만, 최근에는 신용카드사가 이러한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하는 경우도 많고, 얼마 전 Credit Karma의 개인 정보 유출 사건 때문에 신뢰가 가지 않는다면 카드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방법이 어떻든, 알고 있는 내용이 어떻든간에 미국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하려면 엄청나게 많은 현금을 보유하지 않은 이상은 체계적인 신용도 관리와 재정 관리를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다. 신용카드의 혜택은 프로모션에 따라 한국-뉴욕을 오갈 수 있는 왕복 마일리지에 해당하는 엄청난 혜택을 주기도 하기 때문에 이러한 혜택들을 그간 관리가 안 된 신용도 때문에 놓치게 되면 매우 아쉬울 수 있으니 미리미리 관리하시기를 추천드리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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