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뉴요커 Sep 08. 2020

브런치 작가의 반성

더 나은 콘텐츠에 대한 고민

브런치를 시작한 것도 어느덧 1년 반 전의 일이 되었다. 그 사이 나의 일상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비단 나뿐만 아니겠지만, 특히 2020년은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한 해가 되어가고 있다. 그래도 그 와중에 감사한 것은, 새롭게 도전을 시작한 것들에 대한 반응이었다. 어제 문득 브런치의 통계를 바라보면서 많은 분들께서,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나의 브런치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주신 것을 새삼 느끼게 되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게 되었다. 



어느덧 나는 누적으로 30만 명의 방문 기록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나보다 더 많은 구독자 분들을 보유하고 더 많은 홍보나 노출로 훨씬 많은 방문자를 기록한 작가 분들도 많이 계실 것이다. 하지만 나의 콘텐츠, 그리고 나의 글솜씨로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다녀가실 수 있었던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기도 하다. 그리고 어느덧 나의 브런치도 구독자 1,000명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래서 오늘 나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앞으로의 브런치 운영 계획은 무엇인지, 그리고 '작가'로서의 나의 목표는 무엇일지 진지한 성찰을 하게 되었다. 


사실 지금껏 글을 써오면서, 특정한 주제나 로드맵을 가지고 체계적으로 글을 쓰기보다는 순간순간 나의 뇌리를 스쳐가는 주제가 떠오를 때마다 망설임 없이 글로 옮기기 바빴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내가 자판 앞에 자리를 잡고 앉게 된 이유도 사실은 같은 이유였다. 가끔 미국 취업이나 기업 문화에 관련된 글들의 경우 나름 자신 있게 전문성을 가지고 쓴 글이라 칼럼에 가까울 수 있겠지만 주로 나의 생각과 감성을 공유한 것은 항상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엔 글을 마무리 짓기 전에 아주 많은 생각을 가져보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을지, 나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작가'가 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고 계획은 있는지 등 나를 철저히 돌아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무엇인가 도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최근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얻은 '가짜 사나이'를 처음 보게 되었고, 생각보다 좋은 콘텐츠인 것 같아서 2기 면접까지 보게 되었다. 그중 한 지원자의 지원 동기는 내가 브런치나 영상 콘텐츠 제작을 도전하면서 항상 언급하던 동기와 너무 같아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나는 항상 지금 어디에선가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망설임을 갖고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거나 방향을 잃고 힘들어하는 분들께 나의 삶과 도전을 꾸밈없이 공유하고 경험을 나누면서 

'나 같은 사람도 해냈는데 당신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것이 '작가'로써 할 수 있는 내가 가진 경험과 글솜씨로서는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그간 주제 없이 써왔던 글들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었고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 가야할지 진지한 고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30만 명이라는 많은 분들께서 글을 읽어주시고 1,000명에 가까운 분들이 구독을 해주심으로써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되어주셨음에도, '나는 그런 에너지와 열정을 얼마나 열심히 글로 돌려주었는가'를 생각해보니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 그래서 조금 더 계획적으로, 조금 더 열정적으로 글을 써보기로 다짐을 해보게 되었다. 아직은 내가 쓰는 글의 파급력이, 전달력이 진정한 '작가'가 되기엔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 할 점도 많지만 그래도 노력한다면 무언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결과는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스스로의 반성을 알리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나눠보고자 글을 쓰게 되었다. 


부족한 브런치북이 메인에 소개되어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아직 구상 중이지만, 적어도 다음에 소개할 브런치북은 주제를 정하고 모든 내용을 잘 연결 짓고, 완결이 되고 난 이후 공개를 하고자 한다. 등단 작가도 아니며, 특별한 집필 작업을 진행한 이력 있는 작가도 아니지만, 소중한 시간을 투자해서 내 글을 읽어주시는 많은 구독자 분들과 일반 독자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조금 더 책임감 있는 글을 쓰고자 하기 위함이다. 쉽지 않은 도전일 테고,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계획성 있는 브런치북의 출간을 다시 한번 꿈꾸며 오늘의 글을 마친다. 




오늘도 시간 내어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브런치에서 제안을 받아서 한국의 국가 기관에 제 글이 실린 적이 있는데, 

이번엔 유튜브를 통해서 청년 취업을 장려하고 도와주는 국가 기관에서 협업 제의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지난 시간 동안 브런치에서 열심히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 기반을 닦아둔 덕분이라고 생각하며, 많은 독자분들께서 읽어주시고 좋아해 주신 덕분인 것 같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앞으로 더욱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작가이자 영상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일들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무단 복제를 금지합니다.

* 비영리 목적으로 글을 사용 시 댓글에 사용처를 남겨주세요 (공식 공유 기능은 사용 가능). 

* 영리 목적으로 글을 사용 시 반드시 사전 문의 부탁드립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지속적인 배움 vs 배운 것의 실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