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외국인을 대하는 방법
그야말로 충격적이다. 코로나의 전파로, 그리고 최근 들어 재확산 움직임이 보이면서 많은 대학교들이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을 했는데, 오늘 (7/6) 이민세관 단속국 (ICE)로부터 매우 충격적인 발표가 있었다. 학생들 중 온라인 수업으로 모든 가을학기 수강 크레딧을 신청한 경우,
학생비자 보유자의 입국을 금지시키고,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더라도 학생비자 (F1 / 교환 학생 - M1)를 취소하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현재 수많은 유학생들과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되었다.
추가 조항의 경우 더욱 기가 막힌데, 학생 비자를 유지하려면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로 전학을 가라는 상황이다. 혹은 학교가 일명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 대면 수업을 병행해서 진행할 경우 비자 유지 및 입국이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학생 비자를 위해서는 대면 수업을 고려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녀나 자신의 건강이 잘 통제되고 있지도 않은 코로나로부터 위험에 노출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일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우선 이 발표의 배경부터 생각해봤다. 이유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한 결론은 결국 2가지였다
1. 온라인 수업으로만 진행됨으로써 외국인 유학생들의 소비 지출로 인한 경제 회복 둔화
2. 11월 대선에 있어서 좋지 않은 여론과 지지율 동향 극복
어떤 수를 써서라도 필사적으로 미국을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는 끝내준다 하더라도, 왜 하필 이러한 어려운 상황이 있거나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 가장 먼저 들먹이는 것이 외국인인지 모르겠다. 미국이 대한민국처럼 단일 민족에다가 건국 당시부터 토착 원주민들인 인디언들이 '미국인'의 주축이 되어 발전을 시켜왔다면 모르겠지만, 미국은 다양한 인종과 문화, 즉 외국인들로부터 새롭게 세워진 땅이라 이러한 행보는 미국의 역사와 가치를 훼손하고 스스로 고립주의를 향해 시대를 역행하는 움직임과 같다고 생각한다.
지난 글들에서도 수차례 언급한 바 있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결코 미국인들을 보호하고 미국의 경제를 지키며, 미국이라는 나라의 국격과 권위를 지키는 행동이 될 수 없다
특히, 단기적 효과에 집착한다면 잠깐의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시대의 패권을 넘겨주게 될, 미국이 뿌리째 흔들리게 될 수 있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신중해야 하는데, 근래에 내려지는 결정들이나 움직임들, 그리고 발표들을 살펴보면 내가 과연 지금 2020년에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혼란스럽다.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 11년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을 지내고 정착하면서도 개인적인 많은 시련과 장애물도 있었지만, 2020년처럼 혼돈의 연속인 순간도 없었던 것 같다. 아마 나보다 더 일찍, 그리고 더 오래 거주를 한 선배님들 또한 LA 폭동이나 9.11 테러 이후 최악의, 혹은 그것들을 능가하는 매우 혼란스러운 한 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추가적인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온라인만 진행하는 학교 측이 방침을 변경해서 외국인 유학생들의 비자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해주거나 발표가 취소되는 방법만이 유일한 돌파구로 보인다. 수많은 학교에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에 이러한 혼란이 수습되어 유학생들 및 그들의 학부모님들이 모두 안정을 되찾고 안정적인 가계 운영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번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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