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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생명최전선, 가난한 이들의 병원 요셉의원 편

2014년 12월 20일 KBS 1TV 방영

<52회> 송년기획 - 가난한 이들의 병원



 1987년 개원 이후, 27년간 오로지 가난한 이들을 위해 무료진료를 해 온 요셉의원이곳을 설립하고 이끌어오며 쪽방촌 슈바이처라 불렸던 선우경식 원장은 2008년 세상을 떠났지만요셉의원은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지금도 묵묵히 의료소외계층의 환자들을 위해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생명최전선> 52회에서는 가난한 이들의 생명을 위해 자신의 노력과 시간을 바치는 수 백 명의 봉사자들이 만들어낸 따뜻한 기적의 공간,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요셉의원을 찾아간다 

 2014년 11월 말까지 요셉의원을 거쳐 간 환자는 573,946이들은 대부분 노숙자알코올 의존증 환자행려자영세민 등의 의료소외계층이다총 23개 과() 80여 명의 자원봉사 전문의(전공의)가 요일별시간별로 진료를 하는 요셉의원은 진료비가 전액 무료다. 6천 8백여 명의 후원자들이 보내주는 돈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이곳의 의료봉사자 중 젊은 축에 속한다는 최석재 선생(34응급의학과 전문의). 봉사한지 2년이 됐다는 그는 치과전공의인 동생 최승재 선생의 소개로 이곳과 인연을 맺었고지금은 동생과 함께 봉사를 하고 있다응급실 근무가 없는 날에는 요셉의원에서 환자들을 진료한다는 그는 최근 마음이 쓰이는 환자가 있다매일같이 술을 마시고공중화장실에서 노숙을 하는 이진철(가명진료가 시급하지만 극구 병원에 가지 않겠다고 해 안타까움을 사고 있는데.. 혹독한 추위가 찾아오면서 최악의 경우생명까지 위험해 질 수 있기에 최석재 선생과 요셉의원 봉사자들은 진철 씨를 설득하기 위해 찾아 나선다.

 요셉의원의 설립자인 선우경식 원장이 세상을 떠나고현재는 신완식 원장(63)이 요셉의원을 맡고 있다국내에서 손꼽히는 감염내과 권위자였던 신완식 원장은 가톨릭대 의대에서 6년 남은 정년을 마다하고 이곳에 왔다더 늦기 전에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겠다는 결심 때문이었다환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때로는 엄하게때로는 자상하게 환자들을 다독이는 신 원장은 이곳을 통해 환자들이 다시 사회에 복귀할 수 있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매주 수요일 저녁 진료를 보는 고용복 선생(74)은 요셉의원이 개원하면서부터 27년간 꾸준히 봉사해왔다그런 그가 오랫동안 앓아온 척추관협착증이 심해지면서 지난 11월 26요셉의원에서의 27년의 세월을 마무리하게 됐다심각한 종기를 달고 1년여를 살아온 20대 청년의 종기 제거 수술을 끝으로 마지막 진료를 마친 고용복 선생함께 해 온 봉사자들의 눈물을 뒤로 하고 떠는 고용복 선생의 뒷모습을 담았다.

 늦은 저녁집에서 심한 코피를 쏟고 요셉의원을 찾은 천현옥 씨(48). 만성신부전 말기인 환자는 혈액투석이 시급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차일피일 미룰 수밖에 없었는데 -. 요셉의원에서는 혈액투석이 불가능한 상황송은숙 사회복지사는 안전망 시스템을 통해 환자를 보라매 병원으로 이송하기로 한다안전망 시스템이란비영리병원 5곳과 서울시립병원 5곳이 연계하여 의료소외계층 환자들에게 전문적인 치료를 제공하는 네트워크로천현옥 씨 역시 요셉의원의 도움으로 안전망 시스템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2월 20일 저녁 8시 10분 KBS 1TV <생명최전선> 52회에서는 쪽방촌의 혹독한 겨울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있는 가난한 이들의 병원요셉의원을 찾아가 본다.



봉사진료를 위해 가는 요셉의원, 덕분에 큰 선물을 받았다.
동생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특별한 경험이 생긴 덕에 종종 동생과 이 때 얘기를 나눈다.

당시 근 3주일 가량을 담당 PD님이 요셉의원에 매일 출근하시면서 촬영하느라 고생했고
나중에는 근무지인 김포까지 오셔서 오프닝을 찍어주셨다.

그 담당 PD님이 알고보니 동갑내기 친구여서 지금은 가족끼리도 종종 만나는 사이가 되었고
내년에는 한 동네 이웃이 되는 귀한 인연을 얻었다.
그 PD님 얼굴이 본인 허락 하에 최근 글 중의 한 사진으로 공개 된 바 있다.

이 영상을 보다보면 다른 사람은 모르는 친구의 목소리가 나와 혼자 즐겁다.
사람 인연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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