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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시급 3564원 ... 사람 살릴수록 손해 ...

크롭 밀리어너 인터뷰 #01

의사 시급 3564원 ... 사람 살릴수록 손해 ... 크롭 밀리어너 인터뷰 #01

#크롭 #밀리어너 #의사시급


정형외과 친구의 한탄에 의하면

무릎 수술을 하는데

네 명의 의사가 서서 했는데

2만원을 받았어


2만원 밖에 책정이 안 되는 거에요

그래 가지고

이거 뭐 수술을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오천원 밖에 안 주는 거야

뭐 이런 얘기도 했었고


우리 응급실에서도 비슷한 케이스가 있는데

심폐소생술을 했어요

열심히 심폐소생술을 해서 환자를 살리냐 못 살리냐

그렇게 심폐소생술을 할 때는 한 사람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https://youtu.be/661YubuP8fk


예닐곱 명의 의료진들이 들어가서

열심히 시간을 투자해 가지고

환자를 본 건데

그거에 대한 비용이 병원에 들어와야

그 시술을 수술을 계속 할 것 아닙니까


그런데 심폐소생술을 한 것에 대한 비용은

36000원 이렇게 책정되어 있고

노동력이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너무 낮게 책정이 되어 있는 것들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병원들이

다른 것들을 넣어야지 만

그 인원들의 인건비를 책정을 할 수가 있게 되는 거고

그러니까 뭘 더 추가하게 되고 뭘 더 추가하게 되고

이게 계속 반복이 되는 거예요


그나마 응급실은 조금 나은 게

응급실은 응급의료 관리료 라는 게 있어 가지고

응급실에 들어온 환자들에 대해서

기본료처럼 추가로 받는 게 있어요


그래서 응급의료기관 같은 경우는

지금 조금 올라서 2만원 정도 되고

이제 그런 거 가지고 겨우 운영이 되는 거예요


응급실이 중한 환자를 많이 봐야

응급실의 주된 업무가 되어야 되고

요인이 되어야 되는데

유인 요인이 지금 어떻게 되냐 하면

응급실도 똑같아 지는 거예요


경환 환자들이 와서

응급의료관리료를 많이 받아야

응급실이 운영이 되는 문제가 생기는 거죠

응급실 대학병원 응급실조차 경한 환자를

거부하질 못하는 거예요


경한 환자가 와서 응급의료관리료를

6만원을 내줘야 이 병원이 운영이 되는 거예요

감기로 와도 오케이 장염으로 와도 오케이

일단 와서 대학병원 조차도

그 환자를 받아야지 만

병원이 유지가 돼

이런 상황으로 만들어 놓으니까


응급의료체계 뿐 아니라

사실 의료 전달 체계 라고 하는데

개인 의원이나 이런 데서 환자를 보고

진짜 중한 환자여서

대학병원이나 중앙 아니면

2차 병원으로 이렇게

전달을 시켜줘야 되는 시스템이 망가지는 거죠


대학병원 조차도 똑같이 경한 환자를 봐야 되고

1차 병원도 똑같이 경한 환자를 봐야 되고

이러니까 이게 다 혼재가 되는 거고

응급의료관리료에 부담이 없는

실비 보험을 가진 사람들이

죄다 더 좋은 치료를 받겠다고

대학병원으로 몰리는 거고

이런 게 계속 악순환이 반복이 되는 거예요


진짜 필요한 진료 중환자 치료에 대한 것들이

제대로 보상이 되면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 수준의 병원들이

그런 환자를 보기 위해서

더 집중을 할 텐데

그게 대표적으로 중환자실 이죠


중환자를 봤을 때 그 중환자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안 이루어지니까

경환 환자를 많이 봐야

병원이 운영이 되는 시스템으로 돌아가다 보니까

중환자실은 다 최소한으로만 만드는 거예요


진짜 자기 역할로 봐야 될 환자들을 안보고

경한 환자들이 몰리고

환자들은 또 경한 환자들이

쉽게 쉽게 병원을 가게 되고

이러면서 어떻게 보면 의료보험 재정이

낭비가 되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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