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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엘보우, 테니스 엘보우란 말, 들어 보셨나요?

레저 스포츠가 주목을 받는 요즘입니다. 특히 골프는 예전에는 부유층의 운동이라는 선입견이 있었다면 지금은 남녀노소 함께 즐기는 운동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스크린 골프를 통해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한 기술의 발달도 한몫한 것 같죠? 코로나19로 인해 서로 밀접하게 접촉해야만 하는 운동을 피하게 된 것도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테니스가 최근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게 된 이유도 알 수 있습니다. 넓은 코트에서 둘이 또는 넷이 하는 운동이라 감염 질환에 걱정이 덜한 측면이 작용한 것 같습니다. 오늘은 골프와 테니스 등 젊은 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포츠와 관련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https://youtu.be/j8puyw3JLLA


골프 엘보우, 테니스 엘보우란 말, 들어 보셨나요?


표현 그대로 골프를 치다 팔꿈치가 아파서, 테니스를 치다 팔꿈치가 아파서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 원인은 팔꿈치 바로 위, 위팔뼈에 내측, 외측 상과라는 곳에 붙는 근육과 인대의 손상 때문입니다.


골프 엘보우에 대해 먼저 알아볼까요? 골프 엘보우의 정식 명칭은 내측 상과염. 위팔뼈와 아래팔뼈를 연결하는 다양한 근육들이 내측 상과라는 팔꿈치 안쪽 툭 튀어나온 뼈에 붙는데, 이 부분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면서 미세한 염증이 생기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문제가 되는 근육이 원엎침근과 요측 수근굴근입니다. 이 근육에 갑자기 심한 힘이 가해지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내측 상과에 염증을 일으켜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골프채를 휘두르다 골프공이 아닌 땅바닥을 강하게 친 경우 그 힘이 골프채를 타고 전달되어 팔과 팔꿈치에 무리를 일으킵니다.


테니스 엘보우는 어떤 질환일까요? 테니스 엘보우의 정식 명칭은 외측 상과염. 이름과 달리 테니스 엘보우 환자의 대부분은 테니스 선수가 아닙니다. 95%의 환자가 테니스를 치지 않고 있음에도 다양한 팔을 쓰는 동작에서 무리가 발생해 통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요측 수근신근, 장요측 수근신근과 척측 수근신근이 대표적인 원인 근육으로 환자의 대부분은 30세에서 55세에 분포합니다. 반복적인 라켓 운동, 가정에서 자주 하게 되는 빨래나 수건을 짜는 동작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정확한 레슨 등의 영향으로 운동선수에게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는데요. 자세를 교정받기 어려운 아마추어나 팔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의 사람에게서 자주 보입니다. 특히 주부들의 70%가 테니스 엘보우, 골프 엘보우와 같은 상과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운동하다 지속적으로 같은 손가락에 무리가 오면 방아쇠 수지 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굽혀지거나 펴지지 않고 방아쇠를 당기는 손가락처럼 딸깍하듯 걸림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손가락을 오랫동안 굽힌 상태로 유지한 채 같은 동작을 지속했다든지 할 때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손잡이가 달린 기구나 운전대, 드릴 등을 장시간 손에 쥔 채 작업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운동에서는 골프채를 잡고 쉬지 않고 수 시간 같은 동작을 연습하는 경우에 생길 수 있겠죠.


손가락 이상으로 오셨던 중년 남성이 생각나네요. 왼손 4번째 손가락에 방아쇠 수지가 발생하여 내원한 분이었습니다. 이미 같은 증상으로 여러 차례 진료를 받고 임시방편이라 할 수 있는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까지 받았던 분이었습니다. 이대로는 손가락이 망가진다고, 운동을 쉬고 손을 보호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설명했지만, 환자는 단호했습니다. 골프는 포기할 수 없으니 골프를 치면서 낫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여러분도 예상하셨다시피 그런 방법은 없습니다. 어떻게 계속 손가락에 같은 손상을 계속 주면서 동시에 낫게도 하겠습니까?


팔 말고 다리도 자주 다치는 근육이 있는데요. 바로 장딴지 근육, 비복근 손상입니다. 아킬레스건과 연결된 아랫다리 근육으로 배드민턴이나 테니스를 치다가 갑자기 뛰어오르거나 방향을 바꿀 때 근육이 찢어지면서 심한 통증을 느낍니다. 만져보면 통증 부위가 부어있고 압통도 매우 심하죠. 고정한 채 최소 2~3주는 쉬어야 낫는 손상입니다.


https://youtu.be/q4jAtstO27I


오늘은 여러 가지 스포츠와 관련된 손상을 알아봤습니다. 이런 근육과 인대, 관절의 문제는 치료가 명확합니다. RICE 라고 하는데요, Rest 쉬고, Icing 차갑게 하고, Compression 압박하고, Elevation 올려서 부기가 빠지게 합니다. 특히 발, 발목과 같이 체중이 실리는 부위는 꼭 X-ray 등을 찍어 골절 여부를 명확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괜찮겠거니 했다가 오래 고생하시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또 통증이 발생했을 땐 몸에 무리가 왔다는 신호이니 무시하고 참고 운동하지 말고 몸의 호소에 따라야 하겠습니다. 


한 가지 더 제안할 것은 운동 전 스트레칭을 생활화하자는 것입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관절 운동 범위를 넓게 하고 운동을 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부상이 생기지 않을 외상에도 부상이 되곤 하니까요.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야외 스포츠 즐기면서 부상 없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 잡는 여러분 되시길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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