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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부터 발목까지 피멍" 이태원 생존자 다리 사진

중앙일보 인터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14017


응급의학과 전문의 “수액 치료 등 추가 입원 필요”


최석재 응급의학의사회 홍보이사(전문의)는 A씨의 상태에 대해 “심한 압박에 의한 정맥환류 부전”이라는 소견을 밝혔다.


최 이사는 “이렇게 피멍이 든 것은 직접적으로 다리를 눌려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복부를 심하게 눌려서 대정맥을 통해서 혈류가 순환이 올라와야 하는데 올라오지 못하고 막혀서 생기는 외상성 손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혈관 문제뿐만 아니라 이 정도 넓이의 손상이라면 다리 근육에도 손상이 입었을 것”이라며 “추후 붓거나 출혈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경우 표재성 정맥 손상, 수액 치료 및 혈중 칼륨 수치 등 전해질 수치를 확인하고 관찰이 필요하다”며 “만일 부종이나 멍이 더 심해질 시 즉시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14184


최석재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홍보이사(응급의학과 전문의)는 가장 중요한 건 사람들이 일정 밀도 이상 들어가지 않도록 상황을 먼저 통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파에 몰릴 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지침대로 복싱 자세를 취해 최대한 앞쪽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사람이 몰려 넘어졌을 때 바로 일어날 수 있도록 주위에서 공간을 확보해 줘야 하고, 그 외에 의식을 잃은 사람이 생기면 안전한 공간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하며 119를 불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영국의 전문가들도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과의 인터뷰에서 “군중에 갇혀 꼼짝 못 할 경우 권투선수처럼 팔을 들어 가슴을 보호하라”고 강조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13946


최석재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홍보이사(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쓰러진 뒤 바로 심폐소생술을 해서 호흡이 돌아온 상태로 이송된다면 저체온 치료를 통해 뇌 손상이 진행되는 걸 막아 환자를 살릴 수 있다”라면서도 “대부분 수십 분 이상 끼어 있었다고 가정한다면, 잠깐의 심정지가 왔던 분들은 적었을 거고 회복 가능성이 없던 분들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부상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같은 사고에서 중상이라면 흉부나 복부 등의 장기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 얘기다.


최 이사는 “흉곽(가슴뼈)은 보전돼 살아서 응급실에 도착했더라도 혈관 손상이나 장기 손상으로 위독한 분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팔다리가 밟혔다면 정형외과적 부상이 많을텐데 이 경우 근육 세포가 짓눌리는 압궤 손상이 동반될 수 있다”라며 “세포가 손상되면 칼륨이나 칼슘 같은 전해질이 다수 혈류로 나오고 이 혈류가 정맥을 타고 심장으로 올라가 전신에 퍼지면 심정지가 올 수 있어 예방해야 한다”고 했다.


최 이사는 “손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수액 치료로 혈압을 올리는 조치를 하거나 필요하면 수혈을 하며 찢어진 복강 내 장기를 수술했을 것”이라며 “폐 손상이 심하면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호흡곤란 등의 문제가 크지 않아 귀가했더라도 가슴과 배에 손상이 있었다면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최 이사는 “갈비뼈가 부러졌는데 이를 몰랐다가 기흉, 혈흉 등으로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라며 “호흡곤란이나 흉통이 있다든지 복부 팽만 등의 느낌이 들고 복통이 심해지거나 혈뇨·토혈(구토와 더불어 혈액이 입으로 나오는 것) 등의 증상이 있다면 가슴과 복부에 손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즉시 가까운 응급실에 가서 검사하거나 외래 진료로라도 의사 확인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응급실에서 심폐소생술을 보는 것도 충격적인데 사고 현장에서 이런 상황을 목격하는 건 엄청난 트라우마가 될 수 있다”라며 필요하다면 심리적 지원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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